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보수통합 논의 흔들리는데 '고소전'까지…시험대 선 변혁


입력 2019.10.18 04:00 수정 2019.10.18 04:46        최현욱 기자

권은희, 유승민 보수통합 움직임에 '평가절하'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미묘한 갈등 불거져

오신환 "생각이 다 같을 순 없어…의견 모아갈 것"

권은희, 유승민 보수통합 움직임에 '평가절하'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미묘한 갈등 불거져
오신환 "생각이 다 같을 순 없어…의견 모아갈 것"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구성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구성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보수통합’이라는 당면 과제를 놓고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변혁 소속 지상욱 의원이 손학규 대표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는 모양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유승민 변혁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유 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조건이 맞는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황 대표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이다.

권 의원은 “유 대표가 한국당에 요구하고 있는 쇄신의 조건이라는 것이 한국당의 특성상 절대 달성하기가 불가능한 조건들”이라며 “그렇기에 항간에서 떠도는 통합의 가능성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없다’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이 유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 노력을 평가절하 하자 일각에서는 변혁을 구성하고 있는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사이에 내분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계 핵심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철수계 사이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 부분에 있어 완곡하게 거부 의사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다수 있다”라며 “안철수계와의 확실한 의견 합치 없이 유 대표가 지속적으로 한국당과의 대화를 시도한다면 간극이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의견 차이가 곧바로 ‘갈라서기’나 ‘내홍’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생각들이 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유 대표가 황 대표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지 절대적 가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탈당 시기 및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들에 조금씩 갭이 있고, 마음이 더 조급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다”라며 “합의된 내용을 갖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각자의) 발언들이 논의를 촉발시키고 그 안에서 조정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논의를 계속 해 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지상욱 '돈 문제' 발언 문제 삼아 고소
양 측 진실공방 한동안 이어질 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혁 내부의 미묘한 갈등에 더해 외부에서도 이들을 흔드는 변수가 터지고 있다. 지상욱 의원의 ‘돈 문제’ 발언을 문제 삼은 손학규 대표가 전날 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이다.

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한참 넘었다”라며 “무엇보다 라디오 생방송에서 ‘손 대표가 금전적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정당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를 당한 지 의원 측에서도 손 대표에 대한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 측의 진실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