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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극복 못한 SK, 경기 감각 문제였을까


입력 2019.10.18 13:11 수정 2019.10.18 17: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플레이오프서 키움에 충격의 3연패

정규시즌 막판 부진 PO서도 재현

정규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친 SK는 포스트시즌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 뉴시스 정규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친 SK는 포스트시즌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 뉴시스

정규시즌 우승까지 바라봤던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서 3연패로 씁쓸한 퇴장에 나섰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1-10으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3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서 패했다.

SK는 2003년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역대 5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었는데 키움에 3연패하며 첫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또한 2007년 한화 이후 무려 12년 만에 '플레이오프 3연패' 탈락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기도 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SK는 8월까지 2위 키움과 3위 두산에 앞서며 여유 있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9월 들어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즌 막판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는 등 6연패 수렁에 빠졌고, 결국 9게임차로 앞서나가던 두산에 믿을 수 없는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승률은 0.615(88승 55패)로 두산과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리면서 다잡았던 우승을 내줬고, 결국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특히 리그 8위까지 떨어진 후반기 팀 타율(0.247)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8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고도 우승을 놓친 후유증은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 패배 이후 ‘경기 감각’을 이유로 꼽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서 보여준 SK의 경기력은 정규시즌 막판 부진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내용은 1차전이 가장 좋았다.

선발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키움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0-3 패배를 당했다. 타자들이 2차전서 7득점하며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투수진이 8실점하는 등 투타 밸런스 붕괴로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기록했다. 심기일전하며 나섰던 3차전에서는 또 한 번 타자들의 침묵에 발목이 잡혔다.

중심타자 최정은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다른 동료들도 득점권에서 좀처럼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3연패를 막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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