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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홍광호·박은태 '스위니토드' 입소문 타고 흥행 박차


입력 2019.10.18 16:17 수정 2019.10.18 16:17        이한철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 공연 사진. ⓒ 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 공연 사진. ⓒ 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탄탄한 작품성과 새로운 무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의 열연까지 모두 갖춘 작품으로 뮤지컬계 신드롬(Syndrome)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예매 전쟁을 불붙게 한 조승우, 홍광호, 옥주현에 이어 박은태, 김지현, 린아까지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치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가창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는 박은태는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이발사 탈을 쓴 악마 '스위니토드'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을 억울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 분노와 광기 등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극명하게 연기함으로써 '스위니토드'의 악행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김지현은 선하고 차분한 인상이 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억척스럽고 수다쟁이인 '러빗부인'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며 반전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시크한 표정으로 서슴없이 악행을 저지르며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린아는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더해진 '러빗부인'을 보여준다. 특히 린아는 극 중 '토비아스'와의 깊은 애정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의 캐릭터는 물론 '토비아스'의 변화에도 드라마를 부여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뮤지컬계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걸작으로 그로테스크한 작품의 전체 콘셉트에 맞게 드라마와 무대, 음악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15년의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뮤지컬이지만, 심각한 내용이라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스티븐 손드하임 작품의 특징을 한껏 살린 시사풍자의 블랙코미디가 돋보이기도 한다.

대한민국 뮤지컬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내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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