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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 맨유 솔샤르 운명 좌우할 리버풀전


입력 2019.10.20 08:34 수정 2019.10.20 08:4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솔샤르 감독, 21일 리버풀과 홈경기 '단두대매치' 성격

리버풀전 앞두고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맨유 솔샤르 감독. ⓒ 뉴시스 리버풀전 앞두고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맨유 솔샤르 감독. ⓒ 뉴시스

경질과 생명 연장의 갈림길에 놓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라이벌 리버풀을 제압하고, 경질설을 잠재울 수 있을까.

맨유는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노스 웨스트 더비를 치른다.

솔샤르 감독으로선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다. 시즌 초반 극심한 성적 부진에 휩싸이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7개월 전만 하더라도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희망이었다. 선수 시절 레전드 출신이었던 솔샤르는 지난 시즌 도중 주제 무리뉴의 후임으로 감독 대행을 맡은 바 있다. 당초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았다. 감독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솔샤르가 빅클럽 맨유에 어울리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른바 '파리의 기적'을 연출하며, 맨유를 8강으로 이끌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솔샤르는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맨유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파리의 기적 이후 공식 대회 23경기에서 5승 7무 11패(19득점 31실점)를 기록한 것이다.

올 시즌 첼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4-0으로 승리할 때만 해도 장밋빛 희망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여기까지였다. 맨유는 매주 졸전을 거듭했다. 리그에서는 2승 3무 3패(승점 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최저 승점이다.

맨유 솔샤르 감독에게 리버풀전은 단두대매치에 가깝다. ⓒ 뉴시스 맨유 솔샤르 감독에게 리버풀전은 단두대매치에 가깝다. ⓒ 뉴시스

부진이 장기화되자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새로운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앞서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물러날 때 마지막 경기가 리버풀과의 노스 웨스트 더비였다. 당시 맨유는 리버풀에 1-3으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솔샤르 역시 이번 노스웨스터 더비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

주춤하고 있는 맨유와 달리 리버풀은 올 시즌 무적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으며,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7연승이다.

두 팀의 전력차는 극명하게 벌어져 있다. 최근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패널 대니 밀스는 리버풀과 맨유를 합친 베스트 11에서 모두 리버풀 선수들의 이름을 채우며 눈길을 끌었다. 개개인 기량에서 맨유가 리버풀에 우위를 점할 만한 선수가 전무하다는 방증이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지난 주중에 열린 유로 2020 예선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결장이 유력하다. 대신 폴 포그바, 아론 완 비사카, 루크 쇼, 앙토니 마시알 등이 부상에서 돌아온 것은 고무적이다. 또, 맨유는 클롭 감독이 지휘한 리버풀에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1승 3무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맨유가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수비다. 올 여름 매과이어, 완 비사카를 영입하며, 수비진의 안정화를 꾀하는데 성공했다.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리버풀의 삼각편대를 봉쇄하고, 솔샤르 감독이 추구하는 직선적이고 빠른 카운터 어택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전포인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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