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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주부터 사모펀드 전수조사 나선다…유동성 점검 '방점'


입력 2019.10.20 11:51 수정 2019.10.20 11:57        이종호 기자

사모펀드 자산 구성내역, 운용 구조 및 차입 현황 실태조사

증권형·파생형 상품 위주 조사…유동성 현황 최우선 점검

사모펀드 자산 구성내역, 운용 구조 및 차입 현황 실태조사
증권형·파생형 상품 위주 조사…유동성 현황 최우선 점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 대규모 투자손실을 일으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사모펀드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 구조, 판매 형태(개방형·폐쇄형), 레버리지(차입)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감독당국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유동성 악화에서 비롯된 점을 고려해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는 평소 환매 요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펀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런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다는 방침이다.

이와더불어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 자산이 대거 편입돼있는 만큼 메자닌 투자 펀드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자닌 같은 고위험 자산에 펀드 투자가 집중될 경우 상대적으로 처분이 쉽지 않아 유동성이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 펀드가 구조적으로 위험한 지, 또 높은 비율의 레버리지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얼마나 되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선 증권형과 파생형 상품 위주로 실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근 DLF 사태에서 문제가 된 사모펀드도 파생형 상품이다.

한편 지난 4일과 8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금융위·금감원)에서는 사모펀드 실태 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거론됐다. 지난달 말 현재 사모펀드는 1만1336개로, 이 가운데 증권형은 3691개이고 파생형은 1912개다. 나머지는 부동산형(1773개), 특별자산형(1318개), 혼합자산형(2623개) 등인데 부동산펀드 등은 일반적으로 만기가 3~5년으로 길고 금감원의 정기점검이 실시된다. 6월 말 현재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는 186개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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