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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훈풍 가속화…아베·왕치산 만나 "관계 발전" 약속


입력 2019.10.23 18:53 수정 2019.10.23 18:53        스팟뉴스팀

중국, 일왕 즉위식에 실세 부주석 사절 파견

환구시보 '세계가 주목한 즉위식' 1면 보도

아베·니카이와 회담…관광교류 확대 약속

중국, 일왕 즉위식에 실세 부주석 사절 파견
환구시보 '세계가 주목한 즉위식' 1면 보도
아베·니카이와 회담…관광교류 확대 약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왕치산 중국 부주석이 23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왕치산 중국 부주석이 23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내년 봄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실세인 정치적 동지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축하사절로 파견하면서, 동북아 3국 중 중·일 간의 훈풍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일본 민영 지지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에서 일왕 즉위식 축하사절로 방일한 왕치산(王岐山) 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왕 부주석에게 내년 봄으로 예정된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의했다.

아베 총리는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 정세와 관련해서도 "당사자의 자제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일국양제 아래에서 홍콩이 번영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사실상 중국공산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왕 부주석은 아베 총리가 요구한 일본산 식품에 관한 수입규제 철폐, 동중국해 안보 문제, 중국에서 구속된 일본인 신병 문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각은 일왕 즉위식에 중국의 축하사절로 왕 부주석이 파견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왕 부주석은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실세이자 시 주석의 정치적 동지로, 과거 시 주석이 권력 강화를 위해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정적을 제거할 때 중앙당 규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앞장선 정치적 동지이기 때문이다.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도 이날 왕 부주석이 머물고 있는 도쿄의 한 호텔로 찾아가 회담을 가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중일 간에) 더욱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의 관광 교류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에는 니카이 간사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도 일본에 계속해서 우호적인 제스처를 내보이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일왕 즉위식을 "세계가 주목한 즉위식"이라는 제목으로 1면 보도했다. 관영매체의 편집 방향은 철저히 중국공산당의 방침을 따른다는 점에서, 중국이 중일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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