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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내년 5G로 메모리 회복 기대감 '업'


입력 2019.10.24 11:32 수정 2019.10.24 12:20        이홍석 기자

메모리 수요 증가 회복 기대...생산·투자 조절

D램·낸드 미세공정 개발과 양산은 속도 지속

메모리 수요 증가 회복 기대...생산·투자 조절
D램·낸드 미세공정 개발과 양산은 속도 지속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4월 18일 중국 우시 공장에서 개최된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4월 18일 중국 우시 공장에서 개최된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SK하이닉스
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으로 고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내년 메모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5세대이동통신(5G) 개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D램과 낸드의 반등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4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서비스가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끌며 안정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메모리 시장 회복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는 5G 서비스 본격화로 1% 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 수천만대 수준인 5G 스마트폰은 내년에 2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차 부사장은 “올해 평균 4기가바이트(GB) 수준이었던 데이터가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증가로 평균 5GB 수준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D램 시장은 약 20% 가량 성장하고 낸드플래시도 모바일향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앞서 발표된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은 매출 6조8388억원과 영업이익 472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0%와 9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이 매출 20조636억원과 영업이익 2조4767억원으로 연간 실적 매출 30조원-영업이익 3조원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4분기도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내년부터는 반등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전망이다. 이미 중국과 미국의 데이터서버 고객들의 수요 회복이 이뤄지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축적된 재고 수준도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수급에 따른 메모리 가격 정상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3분기 중화권과 미주 지역 서버 고객들의 D램 수요 회복으로 재고는 5주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당 수준 정상화됐다”며 “모바일 쪽에서도 중화권 고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2분기부터 진행 중인 감산과 속도 조절도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경기도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 캐파 일부를 CMOS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낸드플래시에서는 2D 제품 비중을 줄이고 있다.

차 부사장은 "신규 팹인 중국 우시와 청주 M15 공장은 시황을 감안해 램프업(생산량 증대)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 이천 M16은 내년 하반기 1차 오픈하지만 시황 변동성을 감안해 추가적인 진행은 보다 유연하게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내년 투자는 자연스레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측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자본지출(케펙스·CAPEX)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비 투자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공정 개발과 양산에는 계속 속도를 낼 계획이다. D램의 경우, 연말까지 10나노 중반대(1y) 제품 비중을 10% 초반까지 높이는 한편 최근 개발을 마친 10나노 초반대(1z) 제품은 내년에 양산한다. 낸드플래시는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96단 제품의 판매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차 부사장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10나노 초반대 16기가비트(Gb) DDR4 제품을 기반으로 내년도 초중반에는 LPDDR5와 같은 후속 파생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10나노 4세대 제품인 1a 제품을 오는 2021년을 목표로 개발 중으로 양산에 극자외선(EUV) 장비가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128단 제품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주요 고객향 클라이언트 SSD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인증과 양산 안정화에 집중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개요.ⓒ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개요.ⓒSK하이닉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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