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9분기 연속 1조클럽’ 포스코, 철강 불황 속 ‘고군분투’


입력 2019.10.25 06:00 수정 2019.10.24 21:33        조재학 기자

글로벌인프라 부문 중심으로 ‘1조클럽’ 수성 의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매장량 예상보다 2배 이상”

“포스코SS비나, 제3 파트너와 구조 변경 방안 협의 중”

글로벌인프라 부문 중심으로 ‘1조클럽’ 수성 의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매장량 예상보다 2배 이상”
“포스코SS비나, 제3파트너와 구조변경 방안 협의 중”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포스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포스코가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 시황 악화 속에서 비철강부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글로벌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철강사업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결기준 매출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 순이익 49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2.7% 줄었으며, 순이익도 27.1% 감소했다.

포스코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철강 시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각국의 철강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3분기에 올라간 원료가격 분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힘든 시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준의 경영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올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1조원 클럽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의 자신감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이 있다.

실제로 이번 3분기 실적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포스코는 “내년 철강시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올해 이상의 성과를 내년에 내는 것을 목표로 연결 기준 올해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경영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표.ⓒ포스코 포스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표.ⓒ포스코

포스코가 현재 추진 중인 리튬 사업과 관련한 희소식도 들려왔다. 지난해 8월 3300억원(약 2억8000만달러)을 들여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매장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공식적으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매장량은 225만t이었다”며 “이후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2~3단계 추가탐사를 시행해 567만t의 매자량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초에 상업투자를 결정하고 이후 1년에서 1년반 이후에 상업 생산이 가능해져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또 리튬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포스코는 “리튬사업에서 원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율과 차별화된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 가격 하락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리튬사업을 끝까지 강건하게 추진할 의각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베트남 해외법인 포스코SS비나와 관련한 구조조정 의사도 내비쳤다.

포스코는 “현지에서도 철근과 형강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 당초 우리 예상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조업상 이슈도 있다라며 “현재 구조로는 사업지속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제3의 파트너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재학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