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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딩금융' 수성…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3조 훌쩍


입력 2019.10.27 06:00 수정 2019.10.26 20:45        박유진 기자

신한금융 3분기 9816억 순익 올려 리딩금융

사상최대 농협 등 4대 금융지주만 3조 순익

신한금융 3분기 9816억 순익 올려 리딩금융
사상최대 농협 등 4대 금융지주만 3조 순익


국내 주요 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현황ⓒ데일리안 국내 주요 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현황ⓒ데일리안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9816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다.

KB금융그룹과의 격차는 413억원으로 하나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 등을 포함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만 3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 9816억원, 누적 기준으로는 2조8960억원의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분기 기준 9403억원, 누적 기준 2조7771억원의 실적을 내 분기 기준 413억 차이로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것은 비이자이익의 기여도다. 신한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8369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조5867억원을 나타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수수료이익 등에 따라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증권과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신탁 등의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꾸준한 상태다.

누적 수수료이익은 외환과 파생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9.7% 증가한 28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분기 기준 2조279억원, 누적 기준 5조92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또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의 분기별과 누적 순이익은 8360억원, 2조204억원을 나타냈다.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대출자산 등의 견고한 성장으로 이자이익에서 4조3454억원의 이익을 내고 비이자이익인 수수료 부문서는 1조6699억원의 실적을 냈다. 누적 핵심이익은 6조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상황이다.

농협금융 또한 지주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농협금융의 3·4분기 순이익은 3966억원, 누적 기준으로는 1조39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은행 부문의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과 대손충당금 감소, 증권 IB 부문의 성장이 자리했다. 다만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과 증권의 위탁중개수수료 수익 감소, 보험 부문의 보장성보험 영업 확대에 따른 수수료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7967억원을 나타낸 상황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라 올해 5대 금융지주의 순익은 3조1545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우리금융의 순익 전망치는 5389억원으로 추정돼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 신 예대율 규제,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에만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된 1.25%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아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서 수수료이익을 늘리는 것도 앞으로는 어렵게 된 상황이다. 최근 은행권은 해외 연계 금리 파생결합증권(DLF·DLS)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에 따라 자산관리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까지 내년 성장률을 4%로 예상했지만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0월 한은의 추가 금리 하락 영향으로 4분기 마진 하락이 예상되는 등 순이자이익 축소가 우려되는만큼 이자이익 감소를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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