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보르도' 황의조 원톱 고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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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5일 13:54:18
    '답답한 보르도' 황의조 원톱 고려할 때
    빌드업 원활하지 않고 브라앙도 부진
    황의조 원톱 세워 활용도 극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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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7 08:06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 황의조가 포지션을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지금보다 더욱 많은 슈팅 기회를 생산하면서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보르도 졸전 속에서 황의조(27)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보르도는 27일(한국시각)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모로이에서 펼쳐진 ‘2019-20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 릴 원정에서 0-3 완패했다. 보르도는 2연패 늪에 빠지며 4승3무4패(승점15)를 기록했다.

    이날 황의조는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했다. 최전방은 황의조-지미 브리앙-니콜라 드 프레빌 조합이었다.

    보르도는 경기 내내 릴에 끌려 다녔다. 릴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수차례 패스 미스를 남발했고, 빌드업에서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수비부터 공격진까지 공을 소유하고 운반할 있는 선수가 전무했다. 중앙 미드필더 오타비우, 베나세르의 중원 장악력은 심각성을 더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브리앙은 릴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볼 키핑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떨어지는 주력과 피지컬의 열세도 뚜렷했다.

    보르도의 파울루 수자 감독은 후반 6분 브리앙을 빼고, 야신 아들리를 투입함에 따라 황의조를 중앙으로 돌렸다. 그러나 보르도의 경기력은 후반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전방으로 향하는 양질의 패스가 실종된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황의조는 적극적인 압박과 많은 활동량으로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26분 프랑수아 카마노 대신 공격수 조시 마자가 들어오면서 황의조는 다시 본래 위치인 왼쪽으로 이동했다. 보르도의 첫 슈팅은 후반 30분에서야 나왔는데 이마저도 드 프레빌의 프리킥이었다. 이후 보르도는 슈팅 숫자를 늘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황의조는 90분 소화하면서 45회 볼터치, 85% 패스 성공률, 슈팅 0개에 머물렀다.

    보르도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에 머물고 있다. 수자 감독의 공격진 구성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브리앙을 원톱으로 중용하고 있다. 황의조는 킥오프때 언제나 윙 포워드로 시작한다. 물론 측면에만 치우치지 않고, 활동 반경을 중앙으로 확대하며 스트라이커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지만 브리앙과의 조합은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수자 감독은 3-4-3, 4-3-3, 4-2-3-1, 4-4-2 등 매 경기 다양한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능동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스타일이다. 이에 황의조는 경기 도중 중앙으로 보직을 옮기는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시작부터 중앙에서 뛰어야만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황의조가 올 시즌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것은 겨우 두 차례에 불과하다.

    ▲ 황의조 브라앙 조합의 시너지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지어 황의조가 올 시즌 기록한 2골 모두 페널티 박스 내부가 아닌 바깥에서의 중거리 슈팅으로 터뜨릴 만큼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다. 그렇다고 브리앙의 득점력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3골은 시즌 초반에 국한돼 있고,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황의조가 포지션을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지금보다 더욱 많은 슈팅 기회를 생산하면서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수자 감독이 황의조의 원톱 기용을 고려해야 할 때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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