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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본격 수사


입력 2019.10.27 14:04 수정 2019.10.27 14:05        스팟뉴스팀
경찰이 강의 도중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고소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자료 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찰이 강의 도중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고소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자료 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찰이 강의 도중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고소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소·고발 취지와 기초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르면 내달 중 류 교수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와 연세민주동문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동문 단체는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라며 “류 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라고 공동 성명을 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류 교수를 고발했다.

류 교수가 수업 중 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희롱 발언에는 모욕 혐의가 적용되는데 모욕죄는 친고죄에 해당해 학생이 직접 류 교수를 고소하지 않으면 수사가 어렵다. 경찰은 연세대 측에 해당 학생이 고소 의사가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의에서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이냐’며 매춘부와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이냐는 학생의 반발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보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류 교수가 학생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류 교수는 해당 발언이 성매매 권유가 아닌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해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은 취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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