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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미국 대통령 트럼프, 100㏈ 야유에도 8회까지 직관


입력 2019.10.28 14:15 수정 2019.10.29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미국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에 월드시리즈 현장 찾아

관중들의 쏟아지는 야유에도 미소 잃지 않고 버텨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월드시리즈 5차전이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를 찾았다. ⓒ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월드시리즈 5차전이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를 찾았다.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월드시리즈 5차전 관람을 위해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 등장했지만, 예상대로 관중석에서는 냉랭한 기류를 넘어 야유까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를 찾아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5차전을 관람했다.

미국 대통령이 월드시리즈 경기를 찾은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지난 201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뉴욕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뉴욕 양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관람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시구까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알린 대로 시구는 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에 앞서 멜라이니 여사와 딸 이방카 보좌관, 공화당 인사들과 함께 VIP 스위트룸으로 입장했다.

18년 만의 대통령이 월드시리즈를 방문했지만 내셔널스파크 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홈팀 워싱턴 구단은 3회 공수교대 중 전광판을 통해 관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야유가 쏟아졌다.

‘NBC 뉴스’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부 환호하는 관중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심지어 ‘트럼프를 탄핵하라’는 팻말까지 들고 있는 관중들도 보였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야유 소리가 100㏈을 넘길 만큼 컸다"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IS 수괴 알바그디디의 사망이라는 ‘성과’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만 관중 야유 속에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미소를 띤 채 박수를 쳤다. 뉴욕 양키스 팬으로도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홈팀 워싱턴이 1-5 크게 뒤진 8회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릿 콜 투구에 눌린 워싱턴은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휴스턴 홈 미닛메이드파크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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