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고 평점’ 손흥민 위력 체감한 리버풀도 인정


입력 2019.10.28 18:04 수정 2019.10.29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클롭 감독-수비수 반 다이크 손흥민 활약 평가

영국 ‘가디언’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매겨

토트넘은 추락했지만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빛났다. ⓒ 뉴시스 토트넘은 추락했지만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빛났다. ⓒ 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 속에도 빛났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오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1-2 역전패 했다. 리버풀전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EPL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라는 침체에 빠지며 11위로 추락했다.

토트넘과는 대조적으로 개막 10경기 무패(9승1무·승점28)로 선두를 질주한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6까지 벌렸다.

토트넘은 예상을 깨고 전반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분 손흥민의 중거리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해리 케인이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꺾고 빅이어를 들어 올린 리버풀은 다시 한 번 일격을 가했다. 가자니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던 리버풀은 후반 헨더슨 동점골에 이어 살라의 PK 골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종료 직전까지 분전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안필드에서 빈손으로 물러났다.

토트넘은 더 아래로 추락했지만 손흥민은 빛났다.

4-2-3-1 포메이션의 좌측 윙어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전반 47초 만에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고, 후반 3분에는 빠른 역습으로 골키퍼 알리송까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에 이어 또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었지만 리버풀은 크게 놀랐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끝까지 리버풀을 가슴 졸이게 했다.

리버풀전에서 두 번이나 골대를 강타하는 등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27)은 세계 최고의 수비로 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와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이 반다이크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 뉴시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이 반다이크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경기 후 반 다이크는 영국 ‘BBC 라디오5’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환상적이었다. (우리는)손흥민을 중심으로 펼치는 토트넘에 잘 대처했다”고 말했고, 리버풀 시절 이전부터 손흥민 활약을 지켜봤던 클롭 감독도 “손흥민이 매우 어려운 각도에서 슈팅을 했다. 행운이 따라 골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토트넘-리버풀전 출전 선수 가운데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8)을 매겼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스피드가 리버풀의 수비를 괴롭혔다. 더 많이 활용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리버풀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일한 위협이었다” “손흥민을 리버풀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호평이 쏟아졌지만 정작 손흥민은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안필드를 찾은 토트넘 팬들을 볼 때 손을 모으며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