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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풍자 영상'에 민주당의 색깔론 공격 "일베 용어 썼다"


입력 2019.10.30 02:00 수정 2019.10.30 05:54        이슬기 기자

"일베 용어 차용했다…대통령 모독 사과해야"

과거 조국 발언 또 화제 "공인은 비판, 야유, 풍자의 대상"

"일베 용어 차용했다…대통령 모독 사과해야"
과거 조국 발언 또 화제 "공인은 비판, 야유, 풍자의 대상"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자유한국당 제작 풍자 애니메이션을 두고 정치권이 이틀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자유한국당 제작 풍자 애니메이션을 두고 정치권이 이틀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자유한국당 제작 풍자 애니메이션을 두고 정치권이 이틀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이 영상에서 ‘문재앙(문재인+재앙)’ 등 용어를 쓴 것을 두고 “일베 용어를 썼다”, “명백한 대통령 모독 사건이다”고 맹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국가 원수 대통령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애니메이션을 반영했다”며 “대통령 모독 사건에 대해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공산주의를 집행하려 한다는 것이 한국당의 공식 입장이냐. 아니라면 그런 극우 집회에 지도부가 매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느냐”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원내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국당이 이 영상에서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를 썼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일간베스트라고 해서 거기 극우적인 게시판이 있는데 거기서 쓰는 용어들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재앙이라는 자체가 그런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황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익 단체 집회에 참석해 그분들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것 아닌지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툭하면 “일베냐, 극우냐”…전형적인 메신저 공격하기

민주당이 자당을 향한 비판 등에 ‘너희가 일베냐, 극우냐’는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조국 법무부장관 당시 후보자 딸의 동양대 허위 총장상 의혹을 제기한 최성해 총장을 향해 “최 총장은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주장했었다.

민주당은 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범보수 집회에 대해서도 ‘극우’ 또는 ‘일베'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3일 광화문에서 열렸던 범보수 집회에 대해 “극우적 주장을 항상 해오던 일베 이런 분들이 섞여서 같이 했다는 사실 자체가 집회 자체를 폄훼하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고, 지난 25일 황 대표가 참석한 집회에 대해서도 ‘허무맹랑한 극우 집회’라는 논평을 냈다.

공인에 대한 풍자의 수위를 둘러싼 이번 논란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발언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조국 전 장관 트위터 갈무리 공인에 대한 풍자의 수위를 둘러싼 이번 논란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발언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조국 전 장관 트위터 갈무리


한편 공인에 대한 풍자의 수위를 둘러싼 이번 논란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발언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12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얼굴을 합성한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공인의 경우 비판, 야유, 풍자의 대상이 되므로 이런 포스터는 민형사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각 언론의 만평만화를 생각해보면 될 듯”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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