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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금융업 월임금 148만원 증가…숙박·음식업 38만원 그쳐


입력 2019.10.30 11:00 수정 2019.10.30 13:58        이홍석 기자

업종별 월 임금총액 격차 430만원…10년 새 85만원↑

산업별 월 임금총액 1위는…'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한경연, 2019~2018 업종별 월임금총액 추이 분석…"업종별 차등적용 검토"

업종별 월 임금총액 격차 430만원…10년 새 85만원↑
산업별 월 임금총액 1위는…'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한경연, 2019~2018 업종별 월임금총액 추이 분석…"업종별 차등적용 검토"


2009~2018 월임금총액추이 및 주요지표 연평균증가율.ⓒ한국경제연구원 2009~2018 월임금총액추이 및 주요지표 연평균증가율.ⓒ한국경제연구원
지난 10년간 금융·보험업종의 월 임금총액이 148만원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업종은 38만원 오른데 그쳐 업종간 임금격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업종과 적은 업종간 차이는 430만원으로 10년 전보다 85만원 증가했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10개년(09~18년)자료를 토대로 업종별 월임금총액을 조사한 결과, 월 임금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금융·보험업종으로 148만원(392만→540만원)이 올랐다. 가장 적게 오른 업종은 숙박·음식으로 38만원(109만→1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임금총액은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를 더한 뒤 전년도 특별급여액을 12로 나눈 수치를 추가로 더한 것으로 월 임금총액의 12개월치는 연봉을 의미한다.

지난해 월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업(577만원)으로 가장 낮은 숙박·음식(147만원)보다 430만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고·최저 격차가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85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 월 임금총액은 평균 303만원으로 2009년(228만원) 대비 33%(연평균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연평균 1.9%)보다는 높고 최저임금상승률(연평균 7.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월 임금총액은 평균 75만원 올랐으며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금융·보험(148만원)·광업(123만2000원)·전기·가스업(123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게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38만원), 협회·수리·개인(39만원), 보건·사회복지(4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종별 월 임금총액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업이 577만원으로 가장 많고 금융·보험(540만원)과 전문·과학·기술(427만원) 등의 순이었다. 월 임금총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147만원), 예술·스포츠·여가(203만원), 협회·수리·개인(212만원) 등이었다.

월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업종과 적은 업종간 차이는 430만원으로 지난 2009년(345만원)보다 85만원 늘어났다.

업종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총액 차이는 2009년 대비 55만원 증가한 192만원이며 전기·가스업(339만원), 정보통신(271만원), 교육(258만원) 등의 순으로 많고 건설업(121만원), 숙박·음식(122만원), 사업시설관리(123만원) 등의 순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월 임금총액의 경우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최저임금 월환산액보다 적은 업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최저임금 월환산액(83만6000원)보다 비정규직 월 임금총액이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81만8000원) 1개 업종이었으나 지난해 최저임금 월환산액(157만4000원)보다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적은 업종은 6개(숙박·음식 93만3000원, 협회·수리·개인 108만4000원, 예술·스포츠·여가 122만6000원, 도소매 124만5000원, 보건·사회복지 140만5000원, 교육 156만5000원)로 늘어났다.

비정규직 월 임금총액이 최저임금보다 낮거나 최저임금부담이 큰 업종은 타업종에 비해 근로시간 감소폭을 확대함으로써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응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비정규직 월 임금총액이 최저임금 월환산액보다 적은 6개 업종 중 5개 업종은 근로시간 축소 상위업종으로 이처럼 생산성이 낮은 업종의 경우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종별 임금격차와 생산성,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애로를 감안해 업종별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지난 5월 ‘최저임금 차등화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생산성이 낮고 최저임금 영향이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경우 4년간 일자리 46만4000개를 보존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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