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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선박 개발 프로젝트 본격 착수…6년간 1603억원 투입


입력 2019.10.30 13:46 수정 2019.10.30 13:49        이소희 기자

해수부·산업부 공동 추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첫 단계 실행

해수부·산업부 공동 추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첫 단계 실행

바다 위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1603억원(국비 1196억6400만원 포함)을 투입해 실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50%까지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착수한다.

자율운항선박은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요소기술이 집약된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인 운항자율·시스템자율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실증을 통한 조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 자율화등급 Level 3 수준(원격제어 등 기관 자동화)의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완전무인선박(Level 4) 이전의 부분 자율단계에 해당된다.

자율운항선박 개념 및 정의 ⓒ해수부 자율운항선박 개념 및 정의 ⓒ해수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은 미래 선박시장과 해운항만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핵심기술개발·실증·운용·표준화를 포함한다.

자율항해·기관실 제어 통합 플랫폼·충돌과 사고방지·상황인식·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개발하고, 기관 스스로 성능을 모니터링 및 고장을 예측·진단할 수 있는 ‘기관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다.

개발된 기술의 검·인증과 실증을 위해 울산 고늘지구에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 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추적기록(Track-Record)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원격관리·안전운항·사고대응 등 자율운항선박 운용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 초기부터 IMO,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의 표준화 활동과 연계해 추진한다.

정부는 이 같은 자율운항선박 도입 시 해운기업은 최적운항경로 탐색,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 방지로 운항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선박에 의한 해양사고의 80% 가량이 인적 과실에 기인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연료비 절약,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최대 22% 선박 운영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도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경 전 세계 관련 시장(선박·관련기자재) 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로 지난 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자율운항선박, 지능화‧자동화 항만 및 스마트 해상통신 간의 연계를 위한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해수부와 산업통상부는 자율운항선박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용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선박을 통해 실증을 추진해나갈 계획으로, 특히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등과 기술개발부터 인증·테스트·국제표준 제정 등 국제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개발될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고도화, 신규 기술수요 및 상용화에 대비한 항만 운영과의 연계 기술확보 등에 필요한 후속 연구개발 사업 등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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