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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가닥 권용원회장⋯시장개혁, 노사관리 다잡기 큰 과제로


입력 2019.10.30 17:00 수정 2019.10.30 17:37        최이레 기자

숙고 끝 협회장직 유지하기로 결정⋯협회 내부 문제 개혁도 병행

자본시장 관련 입법활동 지속⋯사무금융노조 관계 재정립 등은 과제

숙고 끝 협회장직 유지하기로 결정⋯협회 내부 문제 개혁도 병행
자본시장 관련 입법활동 지속⋯사무금융노조 관계 재정립 등은 과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데일리안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데일리안


폭언·갑질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잔류를 택했다. 30일 오전 열린 이사회 직후 권 회장은 거취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8일 막말·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고심 끝에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취중에 본의 아니게 호기롭게 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데 대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지난 열흘간 여러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자중하면서 저의 거취에 대해 숙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회원사로부터 선출직 회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의 무게가 너무 크고, 경영공백 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도 많다"며 "숙고 끝에 저는,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현 시간 이후로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이라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또한 저를 포함한 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개혁하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된 사건들에 대해 협회 내부 정리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괴롭힘 방지법에 저촉되는 그간의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협회 내에서 갑질로 지적될 수 있는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하겠다"며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체계적 관리 등 전반적 근로여건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저부터 솔선해 늦은 시간의 임직원 회식 등도 많이 줄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괴롭힘 방지법에 해당되는 행위에 대해 "관련법에 저촉이 된다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털어놨다.

권 회장이 중도 사퇴 대신 잔류를 선택한 만큼 사모펀드 체계 개편 등 자본시장 관련 14개 법안의 입법 활동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사모펀드 체개 개편, 아시아펀드 패스포트(ARFP) 도입, 사모부동산펀드의 금전차입 한도 확대, 공모펀드 손익차등 허용, 중소기업전문증권회사(CAB) 도입 등 7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가운데 증권회사 인가‧등록체계 개편, 비상장기업투자회사(BDC) 도입, 사모‧소액공모 등 자본시장 자금조달 체계 다양화 등의 이슈는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사무금융노조와의 관계 재정립 등은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앞서 사무금융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는 금투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협회장직 유지 시 진통을 예고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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