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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요구에 이해찬 답변…"총선 지면 나라 어려워진다"


입력 2019.10.31 02:00 수정 2019.10.31 05:17        이슬기 기자

기자간담회 앞당겨 '책임론' 조기 진화 나서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사과

'사과의 의미냐'는 질문엔 "그 표현대로"

기자간담회 앞당겨 '책임론' 조기 진화 나서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사과
'사과의 의미냐'는 질문엔 "그 표현대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민 분열 결과를 낳은 ‘조국 사태’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사과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만 ‘송구하다는 말을 사과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표현대로, 그 동안 한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굉장히 심하지 않았느냐”며 “국민들이 많이 지쳤는데,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단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는 모호한 답을 내놨다.

이 대표는 당초 내달 5일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이날로 앞당겨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자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 점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일각서 제기한 '사퇴론'엔 "총선 다섯 달 남았다"며 일축
"이번 총선 못 이기면 나라 전체 어려워진다" 강조


이 대표는 한편 일부 초선 의원 및 당원들이 제기한 ‘사퇴론’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게시판에 들어와서 사퇴 요구한 사람이 다 합쳐서 2000명 정도로 아주 극소수가 그런 것”이라며 “그 사람들 의견도 무시해선 안 되지만 대다수 당원의 뜻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불과 다섯 달 남았는데,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면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이라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번 총선을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인재영입과 관련한 이낙연 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에 많이 보도된 것처럼 최장수 총리, 차기 대선 주자로서 지명도가 높아서 당에서 내년 총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도 “총리님의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마음이 매우 중요하다. 인사권자가 따로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여당의 쇄신이란 것은 결국 국민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오늘도 데이터3법을 반드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 법을 잘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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