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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나간 문병호, 김종인·장기표 만나며 보폭 넓혀


입력 2019.11.01 03:00 수정 2019.11.01 05:09        정도원 기자

'제3지대 대안신당' 가능성 있다는데는 공감

김종인 "기성정치는 필패, 70년대생이 깃발"

장기표 "'조국사태' 文정권 필히 심판받아야"

'제3지대 대안신당' 가능성 있다는데는 공감
김종인 "기성정치는 필패, 70년대생이 깃발"
장기표 "'조국사태' 文정권 필히 심판받아야"


문병호 전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병호 전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선도적으로 '제3지대'로 나간 문병호 전 의원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장기표 국민의소리 대표 등을 연쇄접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병호 전 의원은 전날 김종인 전 대표, 장기표 대표와 회동하며 '제3지대 대안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대표는 문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기성정치가 너무 무능하고 염치가 없어 나라가 위기"라며 "기존의 진보·보수 프레임은 시대착오적이라 그 프레임으로는 안 되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앞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3지대 대안신당'을 잘 세우면 내년 총선에서 100석을 얻어 '천하삼분지계'가 가능하다"면서도 "'제3지대 대안신당'을 기성정치에 물든 사람이 주도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3지대 대안신당'은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 현직 국회의원 중에서 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의원들이 깃발을 들고 나서면 좋겠다"며 "그런 판이 만들어지면 뒤에서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자임했다.

70년생 이후 야당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72년생),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초선·73년생) 의원과 바른미래당 오신환(서울 관악을·재선·71년생), 유의동(경기 평택을·재선·71년생), 권은희(광주 광산을·초선·74년생) 의원, 무소속 이언주(경기 광명을·재선·72년생),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초선·71년생) 의원이 있다.

장기표 대표도 문 전 의원과 만나 "문재인정권은 잘못이 너무 많아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정권"이라며 "'조국 사태'는 역사에 기록돼야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짜 진보'이자 무능한 세력임이 드러났다"며 "'제3지대 대안신당'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형성해 다시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제3지대 대안신당'이 제대로 서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좋겠다"며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와 장기표 선생의 견해가 내 생각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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