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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타이밍 괘씸한 패륜적 도발"…北 방사포 발사 '맹비난'


입력 2019.11.01 14:39 수정 2019.11.01 14:39        송오미 기자

황교안 "조의문 보낸 지 하루 만에…패륜적 도발"

나경원 "美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 심각하게 논의"

원유철 "한미 핵공유 협정, 동맹 강화 위해 추진해야"

황교안 "조의문 보낸 지 하루 만에…패륜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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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1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발인이 있던 날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패륜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북한은 전날(10월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 2발을 쐈다. 올해 들어 12번째 발사체 도발이다. 이날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친상 조의문을 전달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북한이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도발을 강행했다"며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패륜적 도발, 최소한의 예도 없는 상중(喪中)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대남 제스처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북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올해만 12번째 도발이고, 도발·묵인·재도발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 정부의 안이한 대북정책과 북의 선에 기대는 안보 대응으로는 북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단 게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라도 정부는 허황된 망상에서 벗어나 북한과 김정은의 본색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짝사랑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복원 국제사회와 탄탄한 공조를 통해 북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굴종적 안보 정책들을 폐기하고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안보 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당의 외교·안보·통일 정책 비전인 '민평론(民平論, 국민 중심 평화론)'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등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에 따라서 우리가 기존의 방어체계로 과연 가능하겠나. 방어체계 부분에 관해서 새로운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킬체인·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 등 3축 체계 조기구축은 물론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에 대해 이제 심각하게 논의해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약이라도 올리듯 북한은 조의문을 보내고 그 다음날 초대형 방사포를 3분 간격으로 봤는데, 타이밍 한 번 아주 괘씸하고 기가 막힌다"며 "문재인 정권은 대북정책의 기조와 뿌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방어체계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은) 앞에서는 웃고 뒤돌아서는 뺨을 때리는 이중성과 예측 불가 정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한 뒤 "탄핵 국면과 내년 대선 준비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시위성 도발로 보여 진다. 트럼프 리스크 제거를 위해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은 동맹 강화 차원에서 진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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