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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기선제압 나선 은행들...고객 잡기 안간힘


입력 2019.11.02 06:00 수정 2019.11.01 22:32        박유진 기자

오픈뱅킹 시작…오직 1개 앱만 살아남는다

'고객 뺏길라' 은행 100만원 현금 등 이벤트

오픈뱅킹 시작…오직 1개 앱만 살아남는다
'고객 뺏길라' 은행 100만원 현금 등 이벤트


ⓒ데일리안 ⓒ데일리안

'오픈뱅킹' 시범 사업자로 나선 은행권이 고객 선점 차원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하나의 은행 어플리케이선(앱) 안에서 전체 은행권의 계좌를 통합 관리하고 이체 거래까지 무료로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행에 따라 고객 이탈을 우려해 각종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안에 1금융권을 시작으로 핀테크 업체, 2금융권에까지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사전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0개 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킹과 별도 앱을 개설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업 개시와 함께 각종 이벤트 마케팅에도 착수했다. 추가 사업자들이 순차적으로 합류할 경우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7일까지 'i-ONE뱅크'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를 등록한 고객 506명을 추첨해 애플 아이폰11 Pro, LG노트북, 삼성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계좌 등록 시 자동 응모된다.

KEB하나은행도 이달 30일까지 2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하나1Q'에서 다른 은행 계좌등록 후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퀴즈에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증정한다. 추가로 예금과 적금, 펀드를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100만 하나머니, 2등 5만 하나머니, 3등 3명 3만 하나머지, 4등 10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우리WON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한다. 추가 추첨 이벤트에 따라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도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Liiv'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총 74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직원 추천을 받지 않은 고객이라면 20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이 외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 1만200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현금 10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총 5가지 종류에 달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NH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 올원뱅크의 오픈뱅킹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 2000명을 추첨해 LG 그램 노트북, 맥북에어, 기프트카드 등을 제공하는 행사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2월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면 진정한 디지털금융의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선택하는 금융의 최종 목적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각종 예·적금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은행권은 내년 도입될 새 예대율 규제에 따라 정기예금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나섰는데 오픈뱅킹 이벤트를 활용해 예금 확대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상품인 '신한 인싸 자유적금'에 대해 조건별로 최대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농협은행은 'NH올원5늘도적금', '올원마이너스대출', '올원직장인대출' 가입하고 응모한 고객 1019명을 대상으로 갤럭시폴드,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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