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5명 사망·2500명 부상… 태국 교통사고 사망자 세계 8위
태국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교통사고로 매일 45명이 사망하고 2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에서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 기간 태국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이는 1만3692명이고 부상자는 75만701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태국 도로수송국은 내년까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10명 아래로 줄인다는 목표를 밝혔다. 태국 인구가 6640만명인 만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6664명, 일일 18명 정도가 돼야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다.
태국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 축제나 휴가 시즌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한다. 또 대중교통이 취약해 픽업트럭 짐칸에 사람들이 타고 가다가 전복돼 목숨을 잃는 사례도 많다.
많은 인구가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지만, 탑승 시 헬멧을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교통사고 사상자 급증의 주범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태국은 세계 8위의 사망자 발생 국가다. 이마저도 많이 호전된 것으로, 3년마다 발표되는 직전 WHO 집계에서 태국은 리비아에 이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 세계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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