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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빠진 손흥민, 걱정되는 태클 트라우마


입력 2019.11.04 11:44 수정 2019.11.05 07: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에버튼 원정서 백태클로 다이렉트 퇴장

고메스 부상 이후 충격에 빠지며 오열

깊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 뉴시스 깊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에버턴 원정서 올 시즌 3호 도움을 올렸지만, 깊은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부진 탈출에 실패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서 분전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미나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비디오판독(VAR) 판독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0-0 팽팽한 흐름 속에서는 균형을 깨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18분 상대의 패스미스로 인한 공이 소유한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리에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이후 알리가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의도치 않게 자신의 태클에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자 이로 인한 죄책감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 뉴시스 손흥민은 의도치 않게 자신의 태클에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자 이로 인한 죄책감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 뉴시스

후반 33분 손흥민이 안드레 고메스에게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한 것이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고메스가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태클 이후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자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 충격에 빠진 나머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 옐로우카드를 꺼내 들었던 주심의 판정은 레드카드로 뒤바뀌며 손흥민은 경기서 더는 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문제는 퇴장이 아니다. 손흥민은 이번 일로 인해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도치 않게 자신의 태클에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르고, 이로 인한 죄책감에 빠져 있다. 트라우마 극복이 늦어진다면 향후 선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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