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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임박 서울 아파트, 매수문의 꾸준·거래는 뚝


입력 2019.11.05 06:00 수정 2019.11.04 17:27        원나래 기자

서울 매수문의 미미한 상승세…거래건수는 반토막

“저가매물 선점 문의 꾸준, 거래로 이어지기 어려워”

서울 매수문의 미미한 상승세…거래건수는 반토막
“저가매물 선점 문의 꾸준, 거래로 이어지기 어려워”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1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유사한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1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유사한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6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민간 택지 대상 지역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구입 수요 문의는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의 중개사무소 현장 지도 단속으로 인해 중개업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5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1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유사한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매수문의는 지난주 113.8보다 미미하게 상승한 114.5를 보였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웃돌면 그만큼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다만 그동안 꾸준했던 매수문의 증가세가 주춤한데다, 실질적인 거래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지난달 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75건으로 지난 9월(4908건) 대비 반토막 났다. 올해는 지난 7월 882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으나 8월 들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과 추가 대출 규제 방침 등이 발표되면서 거래량은 다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강남3구의 거래 건수가 가장 눈에 띄게 감소세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9월 288건에서 지난달 58건으로, 서초구는 181건에서 61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347건에서 82건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입주 10년 미만 단지 대상으로 수요자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매도호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거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각종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불법거래 합동점검이 진행돼 거래와 매수문의 역시 다소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서울 강남4구와 마용성을 중심으로 고가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출처 전수조사에 나서 향후 세무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전수조사 영향으로 일부 지역은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예고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력 대상 지역이 서울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으로 거론되고 있어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저렴한 새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가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서울처럼 신축아파트 공급이 한정된 지역에서는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강남구 등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으나, 저가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 역시 꾸준하다”면서 “30~40대 주택구입 수요 문의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중개사무소 현장 지도 단속으로 인해 중개업무가 어려워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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