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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았던 이강인, 3연속 발탁 의미


입력 2019.11.05 11:18 수정 2019.11.05 19: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20 월드컵 이후 달라진 입지 체감

대표팀 세대교체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

3번 연속 A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번 연속 A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이 3번 연속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이제는 대표팀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 23명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19일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이는데 이강인도 함께 중동 원정길에 동행한다.

반면 지난달 대표팀에 합류했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이동경(울산), 이재익(알 라이얀) 등 영건 3인방은 이번 소집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올해 들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20대 초반 이하의 어린 선수들 중에는 이강인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으로서는 불과 6개월 만에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는 대표팀 내 입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당시 18세 20일로 A대표팀에 뽑힌 그는 역대 7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려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2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은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성인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6월 A매치 소집 때는 5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소화하느라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결국 9월 A매치 소집 때 벤투 감독의 재선택을 받았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한동안 A대표팀 내 이강인의 입지는 굳건할 전망이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한동안 A대표팀 내 이강인의 입지는 굳건할 전망이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월에도 부름을 받은 이강인은 11월까지 하반기 들어 열린 소집 때 모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레바논과 브라질 등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이강인 홀로 의미를 올렸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목표로 팀을 지휘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 열리기까지 남은 3년의 시간 동안 성적은 물론 세대교체까지 고려해야 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1경기도 허투루 치를 수 없는 월드컵 예선에서 틈틈이 유망주들도 불러서 가능성을 점검해야 되는데 이강인이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낙점을 받은 셈이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한동안 A대표팀 내 이강인의 입지는 굳건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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