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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꿈의 기술 초전도 송전’ 상용화…세계 최초


입력 2019.11.05 09:17 수정 2019.11.05 09:17        조재학 기자

글로벌 시장 선도적 위치 확보…초전도 소재 기술 100% 국산화

5일 경기도 흥덕 에너지센터서 송전도 상용화 사업 준공식 개최

글로벌 시장 선도적 위치 확보…초전도 소재 기술 100% 국산화
5일 경기도 흥덕 에너지센터서 송전도 상용화 사업 준공식 개최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한국전력은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케이블은 ‘꿈의 송전망’으로 불리는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로, 기존의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이 1/10 수준으로 저감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다. 특히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 간 약 1km 구간에 세계 최초로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했다. 올해 7월 시험운전을 들어갔으며, 준공식 이후인 1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이번 초전도 상용화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행하는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으로 등재,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정부지원으로 진행된 초전도분야 기초과학기술 육성정책(DAPAS)을 통해 초전도 송전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초전도 전력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 개발 선행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연구 개발에 뛰어 들었으나,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 생산, 설치 및 운영까지 전 분야에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으로 도심지 내 에너지센터(변전소)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함으로써 설비 이용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2016년부터 이어온 대한민국의 초전도 송전 기술우위를 세계에 입증하며 글로벌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 분야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 산업 선순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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