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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난색에도…호남세력과 '손잡기'는 필연?


입력 2019.11.06 02:00 수정 2019.11.06 05:27        최현욱 기자

변혁 창당 후 대안신당·민평당과 통합·연대說

손학규 부인…"제3지대 규합 이후엔 함께할수도"

중도 노선 외연 확장 난기류…"여러 인사 접촉중"

변혁 창당 후 대안신당·민평당과 통합·연대說
손학규 부인…"제3지대 규합 이후엔 함께할수도"
중도 노선 외연 확장 난기류…"여러 인사 접촉중"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분당이 기정사실화 되며 다양한 '바른미래당發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손학규 대표가 대안신당 등 호남세력과의 연합을 통해 또 하나의 '호남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같은 시선은 한 때 당권파 인사로 분류됐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불씨를 지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탈당을 결정하며 "안철수 전 대표도 귀국을 안 하고 유승민 변혁 대표도 탈당하면 결국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호남정당이고, 대안신당하고 민주평화당과 결국은 다 합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를 의식한 듯 손 대표는 "대안신당 및 민주평화당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자칫 이들과 접촉하면 또 하나의 호남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있을 수 있기에 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제3지대 규합 이후에는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 노선을 같이 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제3지대'에서 손 대표 측과 함께할만한 세력의 풀이 협소하다는 데 있다. 손 대표가 제3지대 신당 추진을 천명하며 "좌우 이념에 경도된 거대 양당의 폐해를 극복하고 중도개혁과 민생·실용을 실행하겠다는 이 땅의 모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다 모으겠다"고 한 말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중도 노선으로의 외연 확장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정작 손을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손 대표뿐만 아니라 대안신당 쪽에서도 제3지대를 이끌 후보군으로 여러 인사를 점찍어 폭넓게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두 세력이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안 전 대표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변혁 측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당장은 손 대표나 대안신당이나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겉으로 내세우며 호남정당 얘기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라는 게 그렇게 생각했던 대로만 갈 수 있겠나"라며 "통합이든, 연대든, 그 둘은 내년 총선까지 함께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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