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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몸…참조기의 귀환


입력 2019.11.06 10:07 수정 2019.11.06 10:08        최승근 기자

국내 바다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조기 국내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보여

롯데마트 오는 7일부터 참조기 행사 진행

ⓒ롯데마트 ⓒ롯데마트

참으로 귀한 생선, 참조기가 돌아왔다.

참조기는 ‘조기’라고도 하며 물고기 중 으뜸가는 물고기라는 뜻의 중국어 ‘종어(宗魚)’가 급하게 발음되며 ‘조기’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후 사람의 기를 돕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조기(助氣)라 부르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제사와 고사, 전통혼례 등 관혼상제에 빠져서는 안 되는 귀한 생선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참조기는 국내를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였지만, 중국 어선들의 서해안 불법조업 및 국내 어족자원 감소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지속 상승해 왔으며,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과 함께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굴비의 이미지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는 고급 생선 중 하나로 인식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참조기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수산물 경매 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참조기 경매 수량은 총 24만5214㎏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어획량 증가는 국내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조기가 국내 바다에서 많이 어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어획량이 늘며 참조기 단가도 하락해, 올해 10월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1.2% 가량 하락한 3784.6원으로 나타났다.

조기의 가격이 저렴해지자 고객들의 참조기 구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10월 한 달간 참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5% 신장했으며, 11월 들어서도 1일부터 4일까지 131.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11월 7일(목)부터 11월 13일(수)까지 참조기 행사를 진행해 ‘참조기(1마리/60g 내외)를 880원에 판매한다. 해당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낮은 가격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참조기 외에도 다양한 수산물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동일 기간 동안 ‘두툼한 왕갈치 2마리(2마리/해동/베네수엘라)’를 8800원에, ‘생굴(100g/냉장/국내산)’을 1780원에, ‘생물 아귀/우럭(각 1마리/냉장/국산)’을 각 3800원에 선보인다.

박석호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참조기 어획 상황에 맞춰 계속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어황 사정을 상시 주시해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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