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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이달 출격…G70 이후 제네시스 두 번째 진검승부


입력 2019.11.07 06:00 수정 2019.11.06 21:38        김희정 기자

벤츠 GLE·BMW X5·아우디 Q7 등과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 증명해야 할 과제

벤츠 GLE·BMW X5·아우디 Q7 등과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 증명해야 할 과제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이 이달 말 출격한다. GV80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G70 이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두 번째로 정면대결을 하는 모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GV80을 다음 주 디자인을 미리 공개하는 프리뷰를 거쳐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GV80은 제네시스의 첫 SUV라는 상징성 외에 제네시스에서 G70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완전 신차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거 G70이 그러했던 것처럼 GV80도 수입 경쟁차량들과 정면승부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제네시스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은 중형 세단 G70, 준대형 세단 G80, 대형 세단 G90으로 이뤄졌다. 이중 G80(옛 제네시스)과 G90(옛 에쿠스 EQ900)는 과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전부터 존재한 모델들을 그대로 이어받았기에 온전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라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이들 차량은 관용차나 대기업 임원용 법인차 등 B2B(기업간 거래) 수요가 기본적으로 받쳐주고 있었기에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야한다는 어려움도 없었다.

이런 의미에서 제네시스의 첫 신차 G70은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조기 안착할 수 있게 만든 입지전적인 모델이다. G70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이라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 정면승부 하며 월 1000대가량 판매됐다.

GV80 역시 G70과 비슷한 조건에서 시작한다. 한국 브랜드에서 내놓은 첫 프리미엄 SUV로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등 쟁쟁한 모델들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GV80은 성능‧사양‧디자인은 동급 이상,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첫 SUV GV80 콘셉트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첫 SUV GV80 콘셉트카 ⓒ현대자동차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자동차선변경 기능이 탑재된 ‘HDA2(Highway Driving Assistant 2)’ 적용이다. HDA2는 전·측방 장착한 레이더로 360도 인식이 가능해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스스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3’에 가장 가까운 수준의 부분자율주행 기능이다.

스마트폰 만으로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운행‧차량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키’도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다. 디지털키 기술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활용해 기존 자동차 스마트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를 운행하려면 항상 키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에서 해방시켜준다.

이 외에도 GV80에는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큰 중앙 디스플레이인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한다. 여기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한편, 제네시스는 GV80을 앞세워 유럽과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9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중국 등에 출시하는 것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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