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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안정 vs 새판짜기…카드사 CEO 연말 거취 주목


입력 2019.11.07 06:00 수정 2019.11.07 08:39        배근미 기자

은행계 카드사 3곳 CEO 임기 만료 초읽기…실적 선방 속 연임 '훈풍'

'매각'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 연임 확정…삼성카드 원기찬 4연임 '관심'

은행계 카드사 3곳 CEO 임기 만료 초읽기…실적 선방 속 연임 '훈풍'
'매각'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 연임 확정…삼성카드 원기찬 4연임 '관심'


다음달 본격적인 인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업계 수장들 역시 또다시 연임 기로에 놓이게 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고강도 규제, 신사업 진출 등으로 업계의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가운데 체제 유지를 통해 안정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수장 교체를 통한 쇄신을 꾀할 것인지 에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안 다음달 본격적인 인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업계 수장들 역시 또다시 연임 기로에 놓이게 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고강도 규제, 신사업 진출 등으로 업계의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가운데 체제 유지를 통해 안정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수장 교체를 통한 쇄신을 꾀할 것인지 에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안

다음달 본격적인 인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업계 수장들 역시 또다시 연임 기로에 놓이게 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고강도 규제, 신사업 진출 등으로 업계의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가운데 체제 유지를 통해 안정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수장 교체를 통한 쇄신을 꾀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당장 올 연말까지 수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3곳이다. 내년 초까지로 시기를 넓히면 2020년 1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임기 역시 만료된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이후 올해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업황 악화 속에서도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4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견실한 실적으로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임 사장이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만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회장 연임 여부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오는 12월 중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계열 사장단 임기는 통상적으로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로, 큰 무리가 없을 경우 첫 1년 연임은 허용되는 방식이어서 연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 사장 역시 수수료 인하 악재 속에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며 업황 악화 속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카드의 정석’ 500만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역시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최하위권이던 우리카드는 이른바 정원재 카드라 불리는 ‘카드의 정석’ 흥행과 경영실적 개선 등을 발판으로 업계 5위까지 뛰어오르며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업계 카드사 가운데서는 최근 매각 이슈로 들썩였던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이 유임을 확정지었다. 새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뀌었지만 김 사장은 자리를 지킨 가운데 외부 전문가들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의 진용을 갖췄다. 김 사장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지속하며 조직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 롯데그룹과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업계의 또다른 관심사는 지난 2014년 이후 줄곧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는 원기찬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할 것인지 여부다. 업계 공통 이슈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다소 지지부진한 실적과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 관여 의혹과 관련해 징역 3년을 구형받는 등 갖은 악재를 정면돌파할지가 관건이다. 원 사장의 거취는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는 다음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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