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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의혹' 키움, 장정석에 감독 대신 고문 제안


입력 2019.11.06 15:43 수정 2019.11.06 15: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이장석 전 대표 재계약 지시 의혹이 결정적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 이유를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입장을 표명했다.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 이유를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입장을 표명했다.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 이유를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입장을 표명했다.

키움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정석 전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신임 손혁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발표 당시 장 전 감독과 재계약 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상대로 최근 '옥중 경영' 논란이 불거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다.

키움은 “감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장석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지시했다는 것이 언급된 경영진 간 대화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고, 장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를 직접 접견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위원회는 이 녹취파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감사위원회는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자 했다”며 “다만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종료된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키움 측은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는 훌륭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선수단을 잘 이끌어 왔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구단에 헌신하고 이룩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시리즈 종료 후 구단에서는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송 대표의 주선으로 10월 29일(화)에 장 전 감독과 허민 의장 간에 티타임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키움 측은 “10월 30일(수), 옥중경영 이슈가 발생했으며, 장 전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여부를 떠나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또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득이 구단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구단 측은 장 전 감독이 오랜 기간 헌신했고, 그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기간 2년에 연봉 1억2000만원 등 총액 2억400만원 규모로 고문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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