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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서도 위용 과시 ‘국대 베어스’


입력 2019.11.06 22:17 수정 2019.11.07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약체 호주전 5-0 완승, 양현종 6이닝 무실점

두산 출신 선수들 모두 출전해 팀 승리에 공헌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전, 현직 두산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전, 현직 두산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지난 5년간 KBO리그를 지배한 이유가 국가대표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호주와의 첫 경기서 5-0 승리했다.

이로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앞서 열린 경기서 쿠바를 3-0으로 완파한 캐나다를 물리치면 사실상 도쿄행을 확정짓게 된다. 캐나다와의 2차전은 이튿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경문 감독이 작성한 스타팅 라인업은 흡사 두산 베어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두산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2~4번에 위치한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만이 준우승팀 키움 선수들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전, 현직 두산 선수들로 채워졌다. 박민우가 선두 타자로 나섰고 5번 김재환, 6번 양의지(NC), 7번 김현수(LG), 8번 민병헌(롯데), 그리고 허경민이 9번을 맡았다.

이른바 ‘국대 베어스’의 완성이었다. 앞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이번 국가대표에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들이 승선했다. 두산이 최근 몇 년간 어떻게 꾸준한 성적을 내는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타 팀으로 이적한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까지 포함하면 무려 10명의 두산 출신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동창회를 연 셈이다. 게다가 대표팀 사령탑은 두산에서 이들을 조련하며 인연을 맺은 김경문 감독이었다.

'국대 베어스'는 타선은 물론 마운드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대 베어스'는 타선은 물론 마운드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대 베어스의 위용은 대단했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국대 베어스’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승점도 이들 방망이에서 나왔다. 대표팀은 2회 선두 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이어 민병헌의 2루타가 터지며 2-0으로 달아난 대표팀이다.

교체 카드 역시 두산 선수들의 차지였다. 김경문 감독은 포수 양의지를 불러들인 대신 박세혁에게 마스크를 씌웠고, 투수로 대표팀에 승선한 이영하와 이용찬 모두 마운드에 올라 호주 타선을 가볍게 막으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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