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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투자, 액티브하게 접근···체계적 위험관리 중점 둬야”


입력 2019.11.07 15:50 수정 2019.11.07 15:54        백서원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7일 오후 불스홀에서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빌 아담스(MFS 글로벌 채권 CIO)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며 물가상승 압력은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또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으로, 향후 글로벌 채권투자는 액티브하게 접근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고 체계적인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필요성 및 기대효과’를 발표한 김경민 이사(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는 “국내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보험사의 장기채 투자 수요를 국제채로 일부 대체하고 해외투자에 대한 환헷지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등 국내 IB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며, 신상품 및 신고객 발굴을 통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만 포모사 시장 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한 문홍철 파트장(DB금융투자)은 “대만과 한국의 경제구조와 자본시장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대만 포모사 시장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만 포모사 시장을 육성할 수밖에 없었던 대외 환경, 대만의 경제 구조와 외환 정책을 보다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국내 장기 투자기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패널로 나선 김진하 본부장(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기대 수익률과 시장 유동성”이라며 “발행사 신용정보 접근이 용이해진다면 투자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임준환 선임연구위원(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는 수익제고와 듀레이션 확대를 위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현재 약 140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보험사의 해외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해외투자에 대한 유연한 정의와 OIB채권의 유통시장 관련 하부구조(infrastructure) 즉 RP 거래 또는 증권담보 대여 시 담보물로의 활용, 역외시장과의 거래허용과 이에 따른 청산 및 결제서비스 접근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헌 상무(KB증권)는 “지난해 3월 중국 길림시에 소재한 JRID의 김치본드 2억50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현재 중국동방항공이 30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를 QIB방식으로 발행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상무는 “공모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해외기업은 노무라인터내셔널뿐이고 그외 사모로 발행한 기업은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동방항공, 소시에테제너럴 등 일부 해외기업이며 연간 발행금액은 2000억원 내외”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QIB 채권은 사모채권으로 분류되어 보험사가 투자할 경우 대출과 동일하게 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유동성프리미엄까지 고려한다면 투자매력이 반감돼 이를 유가증권으로 인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를 본 황세운 연구위원(자본시장연구원)은 “해외투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기업들의 채권발행 수요를 끌어들이고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은 미국의 144-A 규제방식을 참고해 국내 국제채 관련규정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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