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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선, 속출하는 개인의견…'다양성'인가 '사분오열'인가


입력 2019.11.08 03:00 수정 2019.11.08 06:23        강현태 기자

이규희 "택시기사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며 '타다' 비판

타다 제도권 편입 노리는 당 지도부 의견과 배치

금태섭·이철희도 앞서 개인의견 피력

이규희 "택시기사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며 '타다' 비판
타다 제도권 편입 노리는 당 지도부 의견과 배치
금태섭·이철희도 앞서 개인의견 피력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개인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양성의 발로'라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쇄신론에 직면한 이해찬 대표의 당 장악력이 약화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와 관련해 이규희 의원(초선·충남 천안갑)은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택시 산업 안정과 택시기사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며 "모빌리티 혁신·국민 편익·이동수단의 혁신은 그 다음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카풀이나 타다나 콜밴은 국민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저임금 일자리를 양산시킨다"면서 "이런 저임금 일자리를 양산하는 건 일자리 통계에 연연하는 것이다. 통계수치에 연연해서는 정도를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타다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기 위해 노력해온 당 지도부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의원도 발언에 앞서 "개인 의견임을 강조"했지만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윤관석 의원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앞서 "기존 택시 산업과 신산업 주체들이 다양하게 참여한 7월 17일 플랫폼 혁신 제도방안(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의 제도화 방향)에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는 추가 말씀을 드린다"며 수습에 나섰다.

한 의원은 기자가 회의장을 빠져나오기 직전 "발언할 내용을 미리 좀 알려 주시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의견은) 당내 다양한 의견 중 하나"라며 "당론이라든가 다수 의견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정국’ 이후 당론 배치되는 與초선 발언 잇따라 등장
금태섭 '공수처 반대' 이철희 '이해찬 책임론'


지도부 방침에 어긋나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돌출 발언'은 '조국 정국'을 거치며 본격화 된 모양새다. 특히 금태섭 의원(초선·서울 강서갑)은 검찰개혁 일환으로 당 지도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철희 의원(초선·비례대표)도 지도부 책임론을 뒤로 하고 서둘러 총선 채비에 나선 이해찬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초선 의원들)가 쇄신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게 맞는 것일 수 있다"면서도 "과연 그게 혁신의 흐름을 만들고 있느냐 하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며 당내에 상충되는 의견이 있음을 인정했다.

오 의원은 이어 "지난 조국 장관 정국과 관련해 (당내)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있고 리더십 관련 문제들도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갈등의 어떤 과정이 커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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