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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원' 단 3명…21대 국회에선 늘어날까?


입력 2019.11.10 02:00 수정 2019.11.10 07:07        강현태 기자

2030의원, 17대 국회 23명 VS 20대 국회 0명

여야, 청년 과소대표 문제 심각성 깨닫고 청년 끌어안기 시도

정치권에선 청년의원에 대한 회의적 시각 적잖아

2030의원, 17대 국회 23명 VS 20대 국회 0명
여야, 청년 과소대표 문제 심각성 깨닫고 청년 끌어안기 시도
정치권에선 청년의원에 대한 회의적 시각 적잖아


국회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 국회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

"2030세대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 차지하지만, 우리 국회의 경우 20대 국회의원은 없고 30대 국회의원도 단 3명 불과하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10월 25일 당 확대간부회의 발언 중에서>

청년세대의 과소대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 주류로 평가받는 586세대는 30대의 나이에 국회에 입성, 지금은 어엿한 중진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586세대가 30대였던 17대 국회에선 30대 의원이 23명에 달했다.

현재 국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여야 모두 인정한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각 당 지도부가 너나 할 것 없이 '청년 영입'을 약속한 이유이기도 하다.

총선을 5개월 여 앞둔 지금, 청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당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유튜버 황희두(27) 씨를 포함한 청년 비율 27%의 '파격적인'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이목을 끌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은 "비례대표 중 청년 비율을 절반 정도까지 넓혀보는 건 어떨지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7일 한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정치 진입 장벽을 허물어줘야 한다"며 "정치 신인에 최대 25%의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을 만들었다. 최소 2000만~3000만원 드는 경선비용·공천심사비를 청년에게는 아예 100% 깎아주든가 50% 정도 감면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청년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같은 날 출범한 총선기획단에 청년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눈총을 샀다.

야심차게 영입했다는 청년 인재를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한국당 청년 영입 1호로 일컬어지는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는 신보라 한국당 의원 비서의 남편으로 밝혀져 '세습 영입' 논란을 낳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백 대표 이력을 두고 '신선함이 부족한 영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 청년 영입 시도, 실제 공천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

여야의 청년 영입 시도를 두고 관심과 비판이 교차하고 있지만 현재의 흐름이 실제 공천, 나아가 다수 청년의 등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당장 비례대표 절반에 대한 청년 할애를 검토한다는 여당만 해도 과거 청년 영입 사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우상호 의원은 앞서 "(19대 총선 당시) 장하나·김광진 전 의원을 청년 비례로 데려왔는데, 청년 세대와 소통하는 게 아니라 자기 관심 있는 활동을 주로 했다"며 "그런 사람들을 세대 대표 경선을 해서 데려와야 하느냐를 두고 당내 이견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의원은 이어 "나같이 전략공천을 받고 내려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면서도 "(청년들이) 중앙당에 발탁되길 기다리면서 '왜 선배들이 안 비켜주나'하는 게 답답하다. 상향식 공천이 강화되는 마당에 청년을 배려해달라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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