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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지역 다시 관망세...풍선효과는?


입력 2019.11.12 06:00 수정 2019.11.11 17:39        원나래 기자

서울 집값 21주 연속 상승, 호가 강세도 여전

“규제 풀린 곳에 기대감 감지…풍선효과 우려돼”

서울 집값 21주 연속 상승, 호가 강세도 여전
“규제 풀린 곳에 기대감 감지…풍선효과 우려돼”


대상 지역이 발표된 이후에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대상 지역이 발표된 이후에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 발표 직후 상한제 적용 지역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첫 적용 지역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8개구 27개동을 지정했다.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하면서 정비사업 예정 물량이 많은 지역을 동별로 ‘핀셋 지정’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수요가 많은 서울 핵심 지역을 상한제로 규제한다면 향후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 결과, 대상 지역이 발표된 이후에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해당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호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모든 규제의 타깃인 강남구의 경우 정시 확대와 특목고·자사고 폐지안 등으로 강남으로의 학군 수요 유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수요는 계속되고 있으나 전월세 물량 부족과 매매 물량 부족이 더해지면서 매매 가격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그간 부동산 거래 규제를 받아온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주택 시장이 침체된 부산 3개 구와 경기 고양·남양주시 대부분 지역은 규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가 강화된 곳이나 규제가 풀린 곳 모두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가격에 반영되지는 못했다”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경기 고양시와 남양주시는 규제가 풀리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이 감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상지역 인접지를 비롯해 서울 동작구, 경기 과천 등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곳, 그리고 고양, 남양주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곳 등은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집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신속하게 추가 지정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부동산 불법거래 합동점검도 이뤄지고 있어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확대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도 “상한제 동단위 지정은 지정하지 않은 옆 동 집값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서울 집값은 결국에는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되어있고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도 많은데다 매물이 없으니 간혹 나오는 매물은 가격이 뻥튀기가 돼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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