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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證 흥행⋯중소형 증권사 상장 마중물 되나


입력 2019.11.13 06:00 수정 2019.11.12 22:22        최이레 기자

중소형사 저평가 우려 일부 해소⋯문턱 높은 코스피도 진입 가능

특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필수적⋯흥국·리딩투자·IBK투자증권 주목

중소형사 저평가 우려 일부 해소⋯문턱 높은 코스피도 진입 가능
특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필수적⋯흥국·리딩투자·IBK투자증권 주목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지난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공모시장에 증권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흥행은 그간 상장을 고민한 증권사들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증권 업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각 증권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지난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공모시장에 증권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흥행은 그간 상장을 고민한 증권사들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증권 업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각 증권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최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공모시장에 증권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흥행은 그간 상장을 고민한 증권사들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증권업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코리아에셋증권)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8000~1만원) 최상단인 1만원에 확정지었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96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026개 기관이 참여, 94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지난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의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약 12년 만에 진행된 증권사 수요예측에서 코리아에셋증권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그 동안 상장을 저울질 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상장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 간 상장을 고민하던 중소형 증권사들에 걸림돌이 됐던 적절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우려가 이번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당초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IBK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분기 말 자기자본이익률이 10.9%로 업계 평균인 7.8%를 웃돈다.

수요예측 당시 27.4%의 ROE를 기록한 코리아에셋증권이 흥행에 성공했던 것을 미뤄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라는 진단이다. 아직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증권사 중 평균 ROE를 상회하는 증권사는 리딩투자증권과 흥국증권으로 각각 11.2%, 17.5%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ROE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900% 육박하는 케이프투자증권도 실적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경영 성과 요건 등의 상장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 유가증권시장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투자은행(IB)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지속성을 갖고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코리아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2012년 현 최대주주로 변경된 뒤 개인 위탁매매(리테일) 사업을 완전히 접고, 특화 영역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기준 IB 금융자문과 채권 사업이 전체 실적에 85%를 차지하고 있다. 소위 돈 되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한 결과 ROE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에셋증권의 공모 결과는 흥행 여부에 대해 성공이든, 실패든 어느 쪽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상장을 고민을 하고 있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그간 상장을 고민해온 케이프투자증권이나 IBK투자증권 등 상장을 고민하고 있는 증권사들에게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리아에셋증권이 공모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전문화된 특화 영역이 큰 역할을 했다"며 "지금 상장을 고민하거나, 검토 중에 있는 증권사들도 특화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성공적인 상장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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