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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키우는 증권사…대출자산 비중만 두드러졌다


입력 2019.11.13 06:00 수정 2019.11.12 22:22        이미경 기자

인수금융 확대…대출형태의 이자수익 규모 매년 증가세

자산관리 수익 함께 증가 필요…국내 증권사 7% 불과해

인수금융 확대…대출형태의 이자수익 규모 매년 증가세
자산관리 수익 함께 증가 필요…국내 증권사 7% 불과해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체 수수료 수익 가운데 대출자산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을 구성하는 것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등으로 나뉜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IB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 수익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여신 형태로 운용하면서 대출형태의 이자수익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기업대출) 잔고추이(8일 기준)는 9조262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를 받은 국내 7곳 대형사의 기업대출 규모는 2015년에 2조원 규모에서 올해 7월 10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최근 9조원대로 다소 낮아졌지만 4년전에 비해서는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는 IB사업과 관련해서 인수금융이 확대되는 등 대출형태의 이자수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자산의 비중은 해외IB와 비교할때는 낮은편이지만 대출금 규모는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발행어음을 통한 조달된 자금이 기업여신 형태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IB는 소매금융 진출 일환으로 'Loan Business'가 확대되거나 투자활동 과정에서 여신공급 증가를 통한 형태로 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의 이자수익 가운데 채권이자의 비중은 50%대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신용공여 이자비중은 20%이고, 대출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전체의 11%에 이른다. 채권이자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용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에 포함된다.

증권사의 이자수익은 수익비중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수익원이 되고 있지만 자산관리 비중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IB에 비해 국내 증권사들은 7%에 불과해 정체돼있다는 지적이다.

자산관리 수익은 글로벌 IB들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부분인데 자기자본을 늘리지 않아도 지속가능한 이익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은행들에 비해 지점망이 매우 부족하고 금융상품구성이나 PB서비스 등의 차별화가 부족해 자산관리를 규모있게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여파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다"며 "수익성이 높은 배당형 상품들을 만들 수 있는 증권사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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