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진 롯데, 불가피한 김태군 모시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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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조해진 롯데, 불가피한 김태군 모시기 올인
    포수 FA 이지영, 총액 18억 원에 키움 잔류
    롯데 영입 전략 전면 재수정, 김태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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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4 00:09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이제 롯데는 하나 남은 포수 FA인 김태군 영입에 올인해야 한다. ⓒ 뉴시스

    FA 포수 매물 이지영(33)이 키움 잔류를 확정하면서 포수난에 시달리는 롯데의 상황이 다급해졌다.

    이지영은 13일 키움과 3년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최대 6억 원)에 계약하며 이적 대신 잔류를 택했다.

    이는 포수 보강이 필수적인 롯데의 향후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는 2017년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를 허무하게 삼성에 뺏겼고, 이후 2년간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중이다.

    강민호 공백의 절반만큼이라도 메워주길 바랐던 나종덕, 안중열, 김사훈 등 젊은 안방마님들은 전력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마이너스 요소가 됐고, 올 시즌 롯데가 최하위로 처진 이유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이에 이번 FA 시장서 포수 영입에 참전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고 실제로 이지영 영입을 1순위로 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허문회 신임 감독이 올 시즌까지 키움에 몸담아 이지영을 수월하게 영입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액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롯데를 망설이게 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보상 선수였다. 만약 키움이 연봉의 300% 대신 200%+보호 선수 외 1명을 택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 이는 30대 중반의 포수를 품기에는 너무 큰 손실로 귀결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강민호 이적 후 이지영과 김태군, 그리고 롯데 포수들의 2년 누적 성적(군 복무 김태군은 2017년, 2019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결국 롯데는 하나 남은 포수 자원인 김태군(30) 영입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부산고 출신의 김태군은 이지영보다 3살이나 젊고 무엇보다 수비 부분에서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더그아웃에서의 파이팅 넘치는 열정은 패배 의식으로 얼룩진 롯데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그러나 여기서 또 롯데의 고민이 시작된다. 바로 이지영에게 크게 베팅할 수 없었던 이유인 보호 선수 외 1명 출혈이다.

    김태군이 롯데에 큰 도움이 될 수준급 포수임에 분명하지만 타격 쪽에서는 크게 기대할 수 없기에 반쪽짜리 불완전 영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김태군마저 영입하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너무 간을 보다 뒤늦게 후회하는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롯데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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