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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가, 반정부 시위 최전선으로…휴교 선언 잇따라


입력 2019.11.13 17:45 수정 2019.11.13 17:49        스팟뉴스팀
홍콩 시위대 중 한 명이 간이 투석기를 제작해 경찰들을 향해 돌을 날리고 있다. ⓒ사진=AFP 홍콩 시위대 중 한 명이 간이 투석기를 제작해 경찰들을 향해 돌을 날리고 있다. ⓒ사진=AFP

홍콩의 반중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고 있다.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중태에 빠진 가운데 12일·13일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주요 대학 캠퍼스에선 학생들의 시위가 12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쉈다.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이에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저지했다.

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고,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에 맞서 우산, 식탁 등을 방패로 삼아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로키 퇀 학장은 학생 시위대와 경찰 간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중문대학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우리는 실탄 앞에서도 두려워하지않을 것"이라면서 "희생을 치르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며, 1명의 목숨을 100명 경찰의 목숨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홍콩 내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고, 영국계 국제학교 등 홍콩 내 상당수 초중등 학교도 임시 휴교를 선언했다. 중문대학과 홍콩대학, 홍콩침례대학 등의 학교는 13일에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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