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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여신협회장 "카드사도 혁신 파트너…역차별 없이 공정한 기회 달라"


입력 2019.11.14 14:00 수정 2019.11.14 13:26        배근미 기자

"수익 감소 따른 비용감축 노력, 조만간 한계…카드업계 경쟁력 상실 우려"

"당국 인식전환 절실…혁신 투자여력 및 경제 생태계 지원 여력 숨통 필요"

"수익 감소 따른 비용감축 노력, 조만간 한계…카드업계 경쟁력 상실 우려"
"당국 인식전환 절실…혁신 투자여력 및 경제 생태계 지원 여력 숨통 필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14일 "카드업계 역시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금융혁신 부분에서 당국의 정책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금융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업체와의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14일 "카드업계 역시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금융혁신 부분에서 당국의 정책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금융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업체와의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14일 "카드업계 역시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금융혁신 부분에서 당국의 정책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금융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업체와의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여신협회장은 이날 오후 '여전사, 재도약을 위한 방향 및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8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이미 허용하기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 외에 마이 페이먼트 사업을 허용함으로써 카드업계의 혁신역량이 발휘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십수년 간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개편 등으로 인한 카드사 업황 악화에 대해 강한 우려를 피력했다. 김 협회장은 "카드업의 핵심인 지급결제 부문은 10년 간 13차례에 걸친 수수료 인하로 적자상태에 이르렀고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인력감축과 마케팅비용 축소 같은 비용절감 등을 통해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협회장은 특히 "지급결제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카드사들이 결제 혁신을 이끌 주요 플레이어임에도 (역차별과 규제 등으로) 이같은 역할을 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과연 이대로 신용카드업이 경쟁력을 상실해도 되는지, 신용카드가 진정 금융혁신과는 거리가 먼 결제수단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 자체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책감독당국의 인식전환과 지원 역시 절실하다"며 "무엇보다 카드사가 적정한 수익을 냄으로써 AI나 빅데이터에 필요한 투자를 적절히 진행하고 일자리 창출과 영세가맹점 등 우리 경제의 생태계에 지원할 수 여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레버리지 규제를 완화하고 부수업무 관련 규제 개선 등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카드사에 비해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재벌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제 등 실효성 있는 제도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운을 뗏다. 김 협회장은 "전체 가맹점의 96%에 이르는 가맹점에 대해 적격비용과 무관하게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형가맹점에 대해서는 과도한 협상력이 적절히 제어될 수 있도록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최근 고유업무에 대한 타 금융권의 진입으로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캐피탈업권에 대해서는 '자동차금융'에 집중된 영업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사업분야로의 진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해당 업계는 구독 및 공유경제에 기반한 새로운 리스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부동산리스 시장을 개척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준비 중"이라며 "지금까지 갖고 있던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캐피탈사가 금융산업의 리베로로써 다양한 영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정부나 금융당국이 추구하는 금융시스템 안정 및 건전성 유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큰 틀의 방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그 틀 안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좀 더 동태적 관점으로 보고, 거시경제 여건과 업계의 발전된 리스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관계당국이 여전사들의 목소리를 보다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여신협회 역시 앞으로도 이같은 여신금융업권에 대한 인식 제고와 본연의 업무영역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해 나가려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회원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관계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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