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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피하자" ⋯'CSI300' 中 ELS투자 대안 급부상


입력 2019.11.18 06:00 수정 2019.11.17 22:53        최이레 기자

H지수 하반기 발행액 반토막⋯시위 격화에 H지수 변동성 확대 등 원인

쏠림 현상 해소 등 긍정적 효과 기대⋯"일부 대체성격 지속여부 중요"

H지수 하반기 발행액 16조원으로 반토막⋯시위 격화에 H지수 변동성 확대 등이 원인
쏠림 현상 해소 등 긍정적 효과 기대⋯"일부 대체성격 나타나지만 지속 사용여부 중요"


최근 홍콩의 반중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표 기초자산인 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대신해 CSI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품 발행이 늘고 있다. 이에 지속성을 갖고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기초자산 및 투자자 선택권 다양화, 쏠림현상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Shutterstock 최근 홍콩의 반중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표 기초자산인 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대신해 CSI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품 발행이 늘고 있다. 이에 지속성을 갖고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기초자산 및 투자자 선택권 다양화, 쏠림현상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Shutterstock


최근 홍콩의 반중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표 기초자산인 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대신해 CSI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품 발행이 늘고 있다. 이에 지속성을 갖고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기초자산 및 투자자 선택권 다양화, 쏠림현상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상반기 32조1871억원에서 하반기 현재 16조884억원으로 50% 이상 급감한 가운데 CSI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발행액은 이번 하반기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미한 발행으로 인해 상반기 발행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던 CSI300 지수는 올해 약 한 달 반가량 남겨둔 현재 6080억9643만원 규모의 발행액을 기록하면서 발행 상위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발행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CSI는 조인트 벤처 기업인 China Securities Index Company Limited에서 발표되는 지수로서 A주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가 CSI300이다. 이외에도 CSI100, CSI200, CSI500, CSI700, CSI800, CSI1000 등의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ELS의 대표 기초자산 중 하나였던 H지수의 발행이 큰 폭으로 축소된 데에는 홍콩 시위로 인한 지수의 변동성 확대와 DLS 사태에 따른 파생결합상품 출시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 H지수는 하반기 들어 등락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1만1881.68을 나타내며 52주 최고점에 올라섰지만 4개월 만인 8월 18.09% 가량 하락하며 52주 최저점까지 내려갔다.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1만 선을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 2%(105.86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는 사이 CSI300이 H지수의 자리를 꿰차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반색하고 있다. 향후 활용 빈도가 높아질 경우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쏠림 현상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ELS 만큼의 쿠폰 금리를 보장하는 대체 상품이 없기 때문에 쏠림 현상 해소에 따른 다양한 조합의 상품 출시는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는 큰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지속성'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ELS 발행 시장의 H지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지속성 없이는 H지수의 지분을 뺏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H지수의 발행액은 홍콩 증시가 급락하며 녹인 대란을 유발한 2016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0년 7조8000억원 규모였던 발행액은 5년 만에 6배(46조4021억원) 이상 늘어났고 2016년 5조3882억원까지 축소됐지만 2017년 16조7821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49조8155억원으로 집계돼 발행액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기초자산으로는 국내종목 2개와 해외종목 1개가 활용됐다"며 "다만 개별종목의 활용 여부도 중요하지만 해당 종목의 지속 사용 여부가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해외 기초자산인 CSI300지수 같은 경우를 보면 일정부분 HSCEI지수를 대체하는 성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CSI300지수의 활용도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이번 10월 최초 발행이 나타난 기초자산 역시 지속적으로 활용이 되어야만 의미 있는 기초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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