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요 식품기업 1000원 팔아 63원 남겼다…상반기 대비 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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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6일 00:05:18
    3분기 주요 식품기업 1000원 팔아 63원 남겼다…상반기 대비 15원↑
    오리온‧삼양식품‧CJ제일제당 등 수출 비중 높은 기업들 수익성 높아
    종합식품‧제과기업 호조, 라면‧유업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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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8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오리온‧삼양식품‧CJ제일제당 등 수출 비중 높은 기업들 수익성 높아
    종합식품‧제과기업 호조, 라면‧유업체 부진


    ▲ 3분기 주요 식품기업들이 1000원을 팔아 63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와 비교하면 15원 증가한 수준이다.ⓒ뉴시스

    출산율 저하 등 내수부진과 소비위축에도 주요 식품기업의 수익성은 상반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가 멈춘 내수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면서 내수 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데일리안이 16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3분기 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익률은 6.3%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4.8% 대비 1.5%p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 대상 16개 기업 중 11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종합식품사는 대체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 2.3%에서 3분기 7.9%로 영업이익률이 3배 이상 상승했다. 비비고 등 주요 가정간편식 제품과 더불어 김치, 햇반 등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대상은 5.0%에서 5.3%, 동원F&B는 4.2%에서 5.8%, 롯데푸드는 3.0%에서 4.4%로 각각 수익성이 개선됐다.

    농심, 오뚜기 등 종합식품사 중 라면 생산업체들은 다소 부진했다. 농심의 경우 2.8%에서 2.3%로, 오뚜기는 7.0%에서 6.0%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 광군제를 통해 매년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700만 위안(약 11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500만 위안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12.2%에서 13.0%로 상승세를 보였다.

    ▲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2019년 3분기 별도 기준 수익성 현황. ()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각사 분기보고서

    삼양식품은 3기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분기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700억원을 넘어서면서 내수 매출을 앞질렀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망 확대 전략이 빛을 발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올해 광군제에서 44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물량은 컨테이너 400대 분량(150억원 수준)으로 월별 중국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양식품을 비롯해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내수 보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대체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슈완스와 베트남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가공식품 분야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섰다.

    오리온 전체 매출액의 65%,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법인 선전에 힘입어 3분기 첫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법인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제품 테라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상반기 16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던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맥주 신제품 테라 인기로 여름 맥주 성수기 시즌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 참이슬과 진로 이즈백의 동반 인기 상승으로 소주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리수의 증가를 보였다.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등 3대 제과업체들은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제과는 3.5%에서 7.2%, 오리온은 13.9%에서 15.3%, 해태제과는 2.8%에서 5.3%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16개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을 제외한 15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7%로 집계됐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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