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뻗어 나가는 '휠라 ·한섬' 속타는 '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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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1일 06:06:50
    쭉쭉 뻗어 나가는 '휠라 ·한섬' 속타는 'LF'
    휠라, 한·중 투트랙 전략…한섬, 온라인 확대
    LF, 사업다각화 나섰지만 마케팅 비용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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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8 06:00
    김유연 기자(yy9088@dailian.co.kr)
    휠라, 한·중 투트랙 전략…한섬, 온라인 확대
    LF, 사업다각화 나섰지만 마케팅 비용 '발목'


    ▲ 휠라 서울점.ⓒ휠라코리아

    올 3분기 패션업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찍이 리뉴얼과 체질개선에 돌입한 휠라코리아와 한섬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뒤늦게 사업다각화에 나선 LF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각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연결기준 매출액 867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9.4%, 69%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한·중 투트랙 전략이다. 국내 부문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76.8% 증가했으며, 중국 사업 부문도 디자인 수수료 매출액이 80억원으로 늘면서 55% 증가했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8월 풀프로스펙트와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휠라 브랜드 제품에 대한 디자인 및 노하우 제공의 대가로 순매출의 3%를 수입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휠라코리아는 풀프로스펙트의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실적도 덩달아 날개를 달았다.

    한섬은 온라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섬은 3분기 지난해 3분기 대비 31.1% 증가한 2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794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후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인수 후 연평균 5.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성장 비결은 지미추, 끌로에, 벨스타프 등 효율성이 떨어지는 10여개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인 '선택과 집중'에 있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대형유통기업 바이련그룹과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SJSJ에 대한 중국진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면 사업다각화에 나선 LF는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LF는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3% 감소한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3.2% 증가한 4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선보인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에 투입된 마케팅 비용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LF는 의류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동아TV 지분 98%를 취득하고, 여행 레저 전문 케이블 채널 뉴폴라리스를 인수해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콘텐츠로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브러나 이 같은 신사업 확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속도나 매출 비중이 미미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해외법인 부진이 계속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LF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바 씨푸드(PT. Java Seafood)와 홍콩에서 패션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 오가게 홍콩 법인을 청산한데 이어 중국 상해 의류판매 법인도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치고, 비용 증가에 따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5%,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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