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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적극적인 대비로 막을 수 있어


입력 2019.11.17 06:00 수정 2019.11.16 21:48        이은정 기자

월경통 심하거나 불규칙하면 원인 질환 확인해야

미래 난임 예상될 땐 '난자 냉동' 가능

월경통 심하거나 불규칙하면 원인 질환 확인해야
미래 난임 예상될 땐 '난자 냉동' 가능


ⓒ뉴시스 ⓒ뉴시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20만명 이상이 난임진단을 받는다. 난임은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져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가족 구성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12.1%가 1년 이상 피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임신이 안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혼을 늦게 할수록 난임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다.

여성의 경우 난소의 잠재력은 37~38세를 기준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최근엔 늦은 결혼시기나 가족계획 등으로 임신시기가 늦을 것을 예상하고 난소의 노화 전 난자나 배아를 냉동해 미래의 난임을 대비하는 부부도 많이 늘었다.

여성 쪽 원인은 배란이 잘 안되거나 나팔관 폐쇄나 유착, 난소의 예비력 저하, 자궁내막증, 자궁의 질환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초음파, 혈액검사, 나팔관 조영술 등을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추가로 검사를 시행한다.

남성 쪽 문제는 정액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치료는 경구제나 주사제를 이용해 배란 유도를 하거나 인공수정 혹은 체외수정을 통한 시험관 시술을 한다.

인공수정은 정액을 채취해 정자를 농축한 다음 자궁에 넣어주는 시술이고, 이 시술로 임신이 안될 경우 시험관 시술을 한다.

시험관 시술은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약제를 주사해 다수의 난자를 키운 후 난자를 바늘로 채취하고 체외에서 수정과 배양을 한 뒤 배아를 자궁에 이식시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 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진행되지만 경우에 따라 입원이 필요하기도 하고, 다태아 임신 확률도 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월경통이나 월경불순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월경불순의 주원인으로 다낭 난소 증후군과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 영양 불균형에 의한 시상하부 장애인 경우가 많다. 또한 월경통이 심하거나 복통이 자주 있다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도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박현태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을 미루지 말고 가능한 빨리 아이를 갖는 것이 난임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우리나라는 난임시술에 대해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의 시술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부담을 갖지 말고 난임 클리닉에서 상담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결혼 전 임신을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3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고나 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긴 경우, 생리 횟수가 1년에 8회 미만, 생리통이 심한 경우라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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