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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편의 화두로 떠오른 안철수, 침묵은 언제까지?


입력 2019.11.16 03:00 수정 2019.11.16 06:52        최현욱 기자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 안철수 향해 동시 러브콜

안철수 침묵…"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다" 의견도

한국당도 예의주시…"보수통합, 안철수 함께 하느냐가 핵심"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 안철수 향해 동시 러브콜
안철수 침묵…"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다" 의견도
한국당도 예의주시…"보수통합, 안철수 함께 하느냐가 핵심"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가 각자도생에 나서며 제3지대 구축·보수통합 논의의 핵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하며 국내 정치권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이름이 덩달아 세간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가 각자도생에 나서며 제3지대 구축·보수통합 논의의 핵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하며 국내 정치권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이름이 덩달아 세간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권·비당권파가 각자도생에 나서며 제3지대 구축·보수통합 논의의 핵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하며 국내 정치권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이름이 덩달아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안철수계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당권파는 동시에 안 전 대표를 향한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변혁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안 전 대표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자 당권파에서 맞불에 나선 모양새다.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늦어도 12월에는 미국에서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소통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수민 최고위원 역시 "나를 포함한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권파는 변혁의 이 같은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70년대 젊은 인사들로 혁신을 이루겠다는 변혁이 안 전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새 권 의원은 입만 열면 안 전 대표를 말하고 있다"라며 "세대교체를 말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자신이 독자적으로 무엇을 하겠다 이야기는 하지 않고, 대답 없는 안 전 대표만 하염없이 부르며 그 뜻에 따르겠다는 나약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권파는 논평을 통해 "(변혁은) '안철수 팔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제3의 길을 힘겹게 걷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언급하지 마라. 안 전 대표의 당적은 바른미래당"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러브콜에도 안 전 대표가 묵묵부답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그를 둘러싼 잡음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안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변혁 내부에서도 새로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철수계 핵심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라며 "신당창당이 구체화 될 12월 중순 정도까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변혁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정치적 구심점은 누가 뭐래도 안 전 대표이다. 일단 바른정당계와 함께 가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확실한 메시지가 있기까지 100% 합치된 모습을 갖추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보수통합 논의의 한 축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안 전 대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통합은 범위를 얼마나 크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라며 “개혁적 보수를 넘어 합리적 중도까지 함께 할 수 있느냐, 쉽게 말해 유승민을 넘어 안철수까지 함께하는 통합을 실현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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