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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장착한 글로벌IB, 갈길 먼 금투업계…해법은?


입력 2019.11.16 06:00 수정 2019.11.16 10:42        이미경 기자

자본연 이슈보고서 발간, 디지털 혁신과제 제시

ICT 플랫폼 기반서 거래대상 상품범위 확대해야

자본연 이슈보고서 발간, 디지털 혁신과제 제시
ICT 플랫폼 기반서 거래대상 상품범위 확대해야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자기매매와 위탁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IB는 사업 전부문에서 디지털 혁신 전략에 가속패달을 밟고 있는데 국내 금융투자회사도 이를 참고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이슈보고서에서는 한국의 금융투자회사들이 글로벌IB들의 디지털 전략을 참고해 매매체결 플랫폼을 선진화하는 한편 ICT 플랫폼 기반에서 거래대상 상품범위를 비상장주식, 회사채, NPL, 소매 구조화상품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효섭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위탁매매 효율성을 개선하려면 해외진출을 통해 홈트레이딩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의 사례를 참고해 매매체결 관련 주요 정보와 API를 사내부서와 주요 고객에게 공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이 매매체결 서비스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글로벌IB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참고해야하는 이유는 국내 금투회사들의 수익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자산관리에 대한 수익 기여도는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특히 ICT 투자현황을 보면 글로벌IB들은 대규모 ICT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혁신 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ICT 인력 채용과 인프라 투자 비중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또 골드만삭스와 JP모건, UBS 등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들은 여전히 ICT 인력을 사내보안이 전산시설 관리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은행이나 보험회사와 비교해도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ICT 투자규모는 매우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ICT 전문인력 채용과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한다"며 "우선 전사적 디지털 통합을 목표로 디지털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보조 업무가 아닌 ICT 원천기술을 확보한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IB들도 데이터 관리나 기업분석 등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도움을 주는 AI빅데이터 전문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유망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해외에서 ICT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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