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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결승 성사! 일본 반응 예상대로 “4년 전..”


입력 2019.11.16 09:01 수정 2019.11.17 00: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초대대회 우승팀 한국, 2회 연속 결승행 확정

결승 상대 일본, 4년 전 떠올리며 설욕 의지

한국 야구대표팀이 15일 멕시코를 누르고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프리미어12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15일 멕시코를 누르고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프리미어12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멕시코전 승리 후 자축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멕시코전 승리 후 자축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멕시코를 꺾고 결승행을 확정하자 일본 야구대표팀은 ‘설욕’을 떠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에서 7-3 역전승,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과 함께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결 홀가분해졌다”는 승장 김경문 감독 말대로 한국은 1차 과제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이제는 프리미어12 2연패 위업을 노린다. 한국은 16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일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결승행을 확정한 만큼, 대표팀은 17일 결승 한일전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를 꺾고 한국이 결승에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한 일본 야구팬들이나 일본 야구대표팀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에 거는 기대가 초대 대회 때보다 더 크다. 더군다나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분위기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일본은 지난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 우승’ 퍼즐을 맞춰가듯, 편파 판정과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일정과 심판 배정으로 불공정 논란을 야기하고 빈축을 사면서도 준결승에서 한국에 밀려 3위에 그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가슴을 쳤기 때문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대회 한일전서 적시타 터뜨린 이대호. ⓒ 뉴시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대회 한일전서 적시타 터뜨린 이대호. ⓒ 뉴시스

당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호투로 8회까지 3-0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던 일본은 9회 이대호 적시타 등을 얻어맞고 4실점하며 뼈아픈 3-4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미국을 꺾고 초대 우승국이 됐다.

한국으로서는 야구사에 남을 만한 명경기지만, 일본으로서는 치유하기 어려운 아픔으로 남아있다.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쿄돔에서 당한 굴욕적 패배라 더욱 그렇다.

일본 야구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오타니 없지만 이겨야 한다” “도쿄돔에서 진정한 승리의 함성을 외쳐보자”며 결승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16일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야구대표팀도 4년 전의 패배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고, 설욕 의지가 매우 강하다. 2015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 부진했던 사카모토도 “아직도 (그때의 패배를)기억하고 있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카모토는 현재 일본 야구대표팀 주장이다.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도 팀 훈련을 마친 뒤 전력 탐색을 위해 한국-멕시코전이 열리는 도쿄돔을 찾았다. 0-2로 한국이 끌려갈 때까지만 해도 여유 있게 경기를 관전했지만, 5회 들어 7득점을 올린 한국 타선을 본 뒤에는 전력분석팀과의 대화가 많아졌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한국의 역전승을 지켜본 이나바 감독은 “16일 경기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17일 결승은 당연히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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