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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재판' 쑨양, 결백 주장하며 "검사원들 규정 어겨"


입력 2019.11.16 15:02 수정 2019.11.16 15: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스위스 스포츠중재재판소 재판 참석해 입장 밝혀

지난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부 선수들은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에 휩싸인 쑨양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 뉴시스 지난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부 선수들은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에 휩싸인 쑨양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 뉴시스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으로 최대 8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인 쑨양(28·중국)이 공개재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쑨양은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몽트뢰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재판에 참석,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쑨양은 이날 공개재판에서 "검사원들은 반도핑 규정에 따른 자신의 임무를 완전히 무시했다. 한 검사원이 휴대폰을 꺼내 나를 촬영하는 것을 보고 이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검사원에게 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는가"고 주장했다.

이어 "도핑과 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규정을 따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CAS 패널들이 공정한 결정으로 나의 결백을 입증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4일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의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했다. 당시 쑨양은 경호원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보고서까지 찢어 의도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수영협회는 쑨양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국제수영연맹(FINA)도 경고 조치만 했다. 그로 인해 쑨양은 지난 7월 광주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 참가했고, 이에 분노한 일부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쑨양과 악수를 거부하며 “수영을 모독하는 쑨양”이라는 비판까지 가했다.

이날 재판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쑨양과 국제수영연맹(FINA)을 CAS에 제소하면서 열렸다. 쑨양에게는 최소 2년에서 최대 8년까지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달라고 CAS에 요구했다. CAS가 이번 재판에서 WADA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쑨양은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고, 향후 선수 생명 유지도 어렵게 된다.

CAS의 재판 결과는 추후 발표되며 시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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