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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서 모랄레스 지지 시위대, 군경과 충돌…5명 사망


입력 2019.11.16 14:54 수정 2019.11.16 14:55        스팟뉴스팀

볼리비아 북동부 코차밤바 인근에서 15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해 최소 5명이 숨졌다.

AP·AFP통신은 인근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충돌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주로 원주민으로 이루어진 시위대 수천 명은 코차밤바 인근 사카바에 모여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시위대가 코차밤바 진입을 위해 근처 군 검문소를 통과하려 하면서 군경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병원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당국은 이날 시위사태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권 기구인 볼리비아 옴부즈맨 사무소는 이날 군경의 작전으로 5명이 사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시위 진압 부대가 헌법에 따라 행동했는지를 임시 정부가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코차밤바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곳으로, 몇 주째 지지 집회와 맞불 집회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장소다.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대선 부정 논란에 따른 시위가 거세지자 지난 10일 사임해 바로 다음 날 멕시코로 망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볼리비아 곳곳에선 가난한 농촌 원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지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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